일본과 미국 시장 본격 진출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도약 시동...

메디힐이 매출 실적향상을 위해 수출 다변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으면서 마스크 팩 전문 화장품사로 입지를 굳혔다. 때마침 닥친 중국 화장품 시장 특수와 맞물려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년 간 4,000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상장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2017년에 불어 닥친 사드라는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매출 감소라는 현상을 겪었다. 중국 시장의 의존도가 그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회복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드문제로 고초를 겪은 메디힐은 2017년에 내부적으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수출 다변화라는 포토폴리오를 수립해야 한다는 절박함이다. 그렇다고 중국 시장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메디힐이 2018년은 일본과 미국 등 세계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유지하면서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 그리고 유럽, 러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수출 다변화가 실현되면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 추진했다.

이 같은 글로벌 프로그램에 따라 2017년 연말부터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고 있다. 우선 중국 시장의 정비가 시작됐다. 여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내재돼 있다. 국내 유통채널을 함께 정비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 시장은 크게 투 트랙정책을 폈다. 국내의 벤더(vender)들과 본사가 직접 핸드링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벤더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협상과 협의가 그리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반발도 예상돼 자칫 소란스러워 질 수 있다. 큰 잡음은 없었다.

곧바로 메디힐은 중국의 30개 지역에 대한 대리점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부적으로는 ‘스마트 대리상’으로 정했다. 중국 현지의 대리상 모집과 해당 대리상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을 통해 마쳤다. 문란한 가격질서의 통일과 본사의 정책을 동일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뒤이어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사실 일본은 국내 화장품이 진입해서 성공을 한 사례가 매우 드물다. 일본산 화장품사 역시 국내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따라서 일본 진출이 성공할지 여부는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에 영업소를 개설해 시작하고 있다. 현재 일본 현지에 드럭스토어 등 4,000개에 이르는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고무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한 마스크 팩 판매에서 나타나고 있다.

명동의 직영 매장에서 콜라보레이션 마스크 팩의 국가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체 판매량 가운데 40-50%가 일본 관광객이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판매 유통 채널까지 합산한 것은 아니다.

미국 진출도 4월부터 본격화된다.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소연 프로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 프로는 현재 메디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LPGA대회의 단독으로 후원을 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국제골프대회 후원은 관례적으로 3년 정도다. 한번 대회를 진행할 때 후원금은 수십억원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3년 정도 공식 후원을 진행하면 백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메디힐은 국제적 규모의 골프대회를 통해 ‘에비앙’과 같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진출을 위한 유통 채널과의 접촉 기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흥 시장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지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18년은 메디힐이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토양삼아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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