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화장 허용 국민 청원 지난해 10월 이후 10여건 올라와...

청와대가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과거에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인내했다. 아니면 행정관청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일어났다. 조금 더 적극적인 해결방법은 국회를 찾아 민원을 해결했다. 이제는 국회까지 가지 않더라도 청와대서 직접 해결할 수 있다. 언론을 통한 주장도 한계가 있다.

이처럼 국민들이 사회에 호소할 방법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었다. 이들 방법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 직접 찾아갈 경우 담당자를 만나기도 어렵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결론을 체크할 수 없다. 청와대의 국민 청원은 이 같은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일반인이 감히 넘을 수 없다는 청와대와 직접 소통하면서 자긍심도 가질 수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국민들은 가장 강력한 기관과 직접 소통하기를 원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국회와 해당 부처는 국민들을 위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생길 것 같다. 

아무튼 최근 화장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교에서 화장을 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청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까지 10여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주 예비중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화장이 그렇게 나쁜가요?”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예비중학생이 쓴 이 글은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외모로 놀림을 많이 받아왔고 진짜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외모 때문에 6학년 때 연하게 화장을 하고 갔는데 화장을 했다는 이유로 선생님께 크게 혼났다. 외모로 놀림 받는 건 괜찮고 화장을 한 게 그렇게 잘못한 것인가요”라며 “중학생이 되면 작은 놀림이 아니라 욕설까지도 받을까봐 너무 무섭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학교에서 화장하는 건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자신의 콤플렉스를 가리기 위한 것이죠. 사람들은 학생들이 화장하면 나쁘다고하는데 다 편견입니다. 학교에서 화장하지 말라는데 선생님들도 합니다. 또 화장품이나 학생들 물건을 뺏는 것도 법에 걸려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발 학생도 사람이고 권리가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화장을 금지하지 말고 물건도 뺏지 말아주세요. 학생들의 권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학생도 할 수 있습니다. 제발 학교에서 화장하게해주세요”라고 청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5일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화장할 수 있는 권리를 주세요”라는 청원 게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청원 마감일은 2월 4일이다. 청원인은 “현재 대한민국 학교는 학생들의 화장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화장을 한 학생들은 교무실로 불려가거나, 벌점, 부모님께 전화 등등 온갖 처벌이 내려집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왜 학생들은 화장을 못하게 하는 거죠? △피부가 망가진다 △미래에 너를 위해서다 △화장하는 것들은 다 글러먹은 것들이야! △입술이 왜 그래? 쥐잡아먹었니?(술집에서 일하니?) 등 차별적이고 선정적인 말들을 들어왔습니다”면서 “그것도 모자라서 학생들의 화장품을 뺏기까지 합니다. 이 행동은 명백한 '범죄'입니다”며 “지금 학생들이 화장하지 말라고 지도할 때가 아닙니다. 그렇게 학생들의 피부가 걱정되면 학생들에게 화장품 성분들에 대해 알려주고 화장을 지우는 법을 알려주세요. 더 이상 학생들이 꾸밀 권리를 침해하지마세요”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7일 ‘청소년의 인권을 존중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중되어지지 않는 인권이 많습니다.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는 화장품 및 학생 개인의 물건 마음대로 빼앗아 가는 것은 엄연한 인권침해 및 자유 침해입니다. 학생도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올라온 또 다른 청원은 “중학생과 고등학생한테 화장품 등을 압수하지 못하게 해주세요. 술 담배는 어차피 불법이니까 압수해도 좋은데 핸드폰이나 화장품 등은 불법도 아닌데 왜 압수하는 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1월 5일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는 화장을 절대 못하게 해주세요”라는 정반대의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 게시글은 “초등학생들도 화장열풍이 불었습니다. 화학제품이라 어린아이들한테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칙을 세워 화장하고 오면 아예 안 되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다고 가종했다.

한편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어린이용 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은 2016년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94%, 251%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아 립스틱 매출은 전년보다 549% 증가했으며 유아 매니큐어는 233%, 유아 메이크업박스는 10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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