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사 러시아 대행 진출 교두보...빠두루쉬카, 레뚜알이 메인 파트너

지난 몇 년 전부터 러시아에서 국내 화장품이 인기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주장이 산자부나 무역협회, 코트라 등을 통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국내 화장품의 러시아 진출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국내 중견사나 대기업들은 러시아 화장품 시장 진출 등에 대한 동향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최근에 코스맥스가 러시아의 L사와 MOU를 체결하고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사는 ‘레뚜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국내 화장품은 러시아 시장을 주목하지 않고 있다. “부산이나 동해 등을 통해 러시아의 바이어들이 직접 구매해서 러시아로 보따리 형태로 수출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 같다”는 게 화장품산업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결국 국내 화장품산업은 아직 러시아 화장품 시장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와 진출 공략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현실이다. 또 중국 등 다른 국가처럼 지사나 플래그 샵 등과 같은 적극적인 진출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은 러시아의 소규모 바이어에 의존하거나 본사가 직접 러시아에 판로를 개척하기 보다는 국내의 유통사에 의존하는 대행 수출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아직은 ‘골드 러시’가 형성되지 않은 러시아 시장서 년 간 2500만 달러의 금맥을 캐고 있는 화장품 전문 수출 대행 유통사가 있다.

㈜고센코리아의 러시아 수출 브랜드

‘(주)고센코리아‘다. 양천구의 작은 벤처타운에서 몇 명 안 되는 직원으로 러시아에서 이 같은 규모의 화장품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수익률이 매우 좋은 유통사다. 

이때는 국내 화장품이 중국에서 특수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국내 유통들은 중국 수출을 위해 브랜드 판매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고센은 중국 보다는 러시아를 주목한 셈이다.

후발 주자이므로 화장품사가 고센에 판매권을 부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짐작된다. 아무튼 고센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시장 보다는 관심이 적은 러시아를 선택했다. 현재까지는 잘 된 선택이다.

송명규 고센코리아 총괄이사는 2018년에 2500만 달러규모의 러시아 수출을 자신하고 있다.

송명규 총괄이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진출 교두보를 어떻게 찾고 시장 진출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게 우연이었다”며 자세한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영업비밀이란 것이다.

아무튼 송 이사는 “2015년부터 러시아 진출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현재 미샤, 잇츠한불 등을 비롯한 30여개 브랜드 1000여개 품목의 러시아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5년에 500만 달러를 수출했다. 2016년에는 1000만 달러를 올해(2018년)는 2500만 달러를 수출한다. 해마다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러시아의 ‘레뚜알’과 2017년 말에 공급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레뚜알’은 우리나라의 ‘삼성’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레뚜알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주요 거래처인 ‘빠도르슈카‘가 있다. ’빠두루쉬카‘는 국내의 ’올리브영‘으로 생각하면 되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러시아 수출도 해당 법규를 지켜야 한다. 우선 러시아 정부로부터 승인 및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전성분 표시 등 표시기재사항이 있다. 특히 5-25도의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보관 온도 표시가 필수적인 사항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이미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입지가 확고하다. 때문에 국내의 독특한 특징을 담고 한국의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러시아 시장에서 매력적이다. 현재 마스크 팩과 아이 패치, 립, 패치, 팔자주름 패치 등이 반응이 좋다.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좋아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