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 1조 2000억 … 2020년까지 매년 50% 성장 전망

패션과 미용에 돈을 아끼지 않는 남성,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남성을 위한 미용용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울러 비비크림과 잡티를 가려주는 컨실러, 립밤 등 남성 전용 쿠션은 물론 스킨케어 화장품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남성 그루밍 시장 규모는 10억달러(1조640억원) 규모에서 더 성장해 지난해 국내 남자화장품 시장은 1조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매년 5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이 앞 다퉈 남자 화장품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EGF BOMBER 포 맨 3-STEP’은 스킨로션과 세럼세트 구성된 남성들의 그루밍을 위한 화장품으로 20대부터 30대, 50대 남성들의 셀프케어를 위한 제품이다. ‘EGF 바머 수더 데이 포 맨’은 티트리잎 오일이 과도한 피지로 고민하는 남성에게 번들번들한 피부를 깨끗하고 깔끔하게 유지 시켜준다.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 엠도씨는 신제품 '엠도씨 멘진 올인원'과 '엠도씨 멘진 아이크림 롤온'을 출시했다. 엠도씨 멘진 스킨케어 라인은 피부 보습을 위한 슈도알데로모나스 발효물과 에너지 충전을 위한 블루 그린 알지, 피부보호를 위한 9가지 해양식물 복합체 등을 함유했으며, 지친 남성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엠도씨 멘진 올인원은 피부의 건조함, 주름, 칙칙함을 한 번에 케어가 가능한 제품으로, 탄력과 생기를 전달하는 에너지 부스터 기능의 스킨과 로션, 에센스로 구성됐다. 바닷속 풍부한 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하고 피부 활력을 강화하며 아데노신, 나이아신아마이드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주름개선, 미백 이중 기능성 화장품이다.

기존 화장품 브랜드에서 남성용 라인을 출시하는 것 외에도 우르오스, XTM스타일옴므, 불독, DTRT 등 새로운 남성 화장품 브랜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렇듯 화장품 업체들은 옴므 라인을 강화하는 추세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남성 피부 타입과 연령대별로 분류해 '아프리카 버드 옴므', '스네일 솔루션 옴므', '아르간 옴므' 등 남성 전용 라인 총 6개를 운영하고 있다.

헬스앤뷰티(H&B)숍 올리브영은 2012년 말부터 매장 내 '그루밍존'을 설치해 현재 대부분이 매장에서 이를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그루밍 매출은 2017년까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약 40%씩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그라펜(GRAFEN)이 ‘패션왕’, ‘복학왕’ 등 인기 웹툰작가이자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 중인 기안84 작가가 자사 TV CF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보쏘드는 남자 화장품 'BOSOD 화이트닝 포 맨 3-SET'를 출시했다. 어둡고 거뭇한 피부를 깨끗하고 밝게 케어하고 손쉽게 셀프 관리가 가능하다. 보쏘드 원 킬 클렌징, 브라이트닝 세럼, 필 쏘 굿 선 젤 총 3단계로 구성된 남자 기초화장품세트로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3개의 아이템으로 정리해 보다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남성을 위한 고기능성 화장품 '보닌 마제스타 2종 특별 기획세트'를 만들어 설 선물용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주름 기능성 성분과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있어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남성의 1인당 화장품 구입비용은 세계적으로 선두권이다. 기존 스킨케어나 비비크림 위주였던 남성용 화장품은 최근 아이브로우, 틴트까지 확장하는 등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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