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 의원, "놀이기구 안전성만 관리하고 위생관리는 없어..."

키즈카페의 어린이 체험용 화장품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어린이 화장품 체험시설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은 개봉된 상태로 노출되어 있고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고 있어 세균 감염이 우려된다. 립스틱과 같은 제품은 교차오염 가능성도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실정이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춘숙 의원이 키즈카페의 어린이 체험용 화장품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어린이 화장품 체험 시설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에 대한 부작용 호소가 잇따르고 있어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온라인 후기를 살펴보면 ‘립스틱, 파우더를 발랐는데 트러블이 생겼다’, ‘립스틱을 돌려가며 쓰는 모습을 보니 위생이 걱정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위생관리가 각별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건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조속히 어린이 뷰티체험시설에 대한 실태조사 및 위생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관련 업체와 소비자에 해당 시설 이용 시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홍보해야 한다. 아울러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후속대책 세울 것이 아니라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 관리하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현재 키즈카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리하고 있다. 키즈카페 내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은 지자체에 일반 또는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하여 식약처의 위생관리 대상이다. 놀이기구가 위치한 공간은 관광진흥법상 기타유원시설업에 해당하여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놀이시설 점검의 경우 점검대상 놀이기구가 한정되어 있고 안전성 검사에 국한하고 있어 위생관리는 사각지대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현재 파우더룸을 운영하는 키즈카페는 여자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차용하고 공주풍 드레스도 입어볼 수 있어 3~4시간의 대기 끝에 입장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기인원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어린이 전용 스파는 전용의상을 입고 풋스파, 마스크팩, 마사지, 네일케어, 마무리화장, 타투스티커 체험을 20분간 진행하는데 주말에는 예약없이 이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과 식약처가 공동으로 진행한 ‘테스터 화장품 실태조사’에 따르면 화장품 매장 16곳에서 42개 테스터 화장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14개 제품(33.3%)이 황색포도상구균 등 미생물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될 경우 피부질환, 구토, 설사, 복통 및 오심(구역)을 일으킬 수 있으며, 눈에 감염시 세균성 각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당시 소비자원은 “테스터 화장품은 뚜껑 없이 개봉된 상태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공기 중의 먼지․습기, 사용자간의 교차오염 등으로 위해미생물이 쉽게 오염․증식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017년 5월 전국 초·중·고등학생 4,7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생 42.7%, 중학생 73.8%, 고등학생 76.1%가 색조화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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