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세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으며 프리미엄으로 변화할 듯...

이자녹스는 한때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와 함께 국내 화장품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화장품이다.

이자녹스의 출생연도는 1995년이다. LG생활건강이 LG화학에서 분사(2001년)되기 전이다. 올해로 23년째 유지하고 있는 롱런 브랜드다. 특히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화장품 가게를 보다 현대화시킨 ‘전문점’으로 바꾸면서 시작했다.

이때 이들 전문점은 이자녹스와 아이오페를 전면에 내세운 간판 화장품이다. 이와 함께 이자녹스는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화장품법이 2001년에 발효되면서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1호를 획득했다.

2004년에는 장영실상과 월드 스타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덧 바를 수 있는 선케어 제품인 ‘이자녹스 선밤’을 개발해 트렌드의 변화를 주도했다. 태반 성분과 식물줄기세포 배양액, 2중 기능성 남성화장품, 스마트 진동 파운데이션(2012년에 홈쇼핑 채널에서 유행했음), 메탈 파운데이션 등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해 왔다.

따라서 현재 20-30대 여성들은 이자녹스를 잘 모를 수 있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이상의 여성들은 익숙하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엘지생활건강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원동력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점이 로드샵으로 변화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로드샵 시대에 맞는 20대의 전용 제품이 필요했다. 백화점이나 면세점 등에 유통하는 럭셔리 브랜드도 아니었다. 아이러니한 위치였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전문점인 메스 시장에서 점차 지위를 잃어갔다. 이후 판매 무대를 홈쇼핑으로 옮겼다. 때문에 이자녹스는 타깃 연령층의 고령화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일부 홈쇼핑 브랜드로 인식되어 갔다.

이자녹스가 김희선씨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프리미엄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한때 국내 시장을 주름잡았던 추억 속의 브랜드로 남아가고 있는 상태다. 어제(6일) 이 같은 생각이 잘 못 됐다는 사건이 발생했다. 과거 최고의 배우 중의 한 명인 김희선씨를 모델로 발탁했기 때문이다.

화장품 브랜드가 모델을 기용하는 것은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 모델을 발탁하면 광고 및 홍보가 본격화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자녹스는 높은 모델료에 대한 충분한 효과를 거두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엘지생활건강의 모 관계자는 “이자녹스는 다소 올드하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은 충분히 갖고 있다. 일본의 모 홈쇼핑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은 중국 시장에서도 가능성이다. 중국 관광객이 일본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자녹스가 김희선씨를 모델로 발탁한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했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점차 빛을 잃어가는 게 세상의 이치다. 하지만 그들이 있기에 오늘이 있다. 변화된 세상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고 브랜드의 재해석을 하고 있다. 프리미엄을 추구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만들어 나갈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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