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완성 상태이고 중국 위생허가도 빠르면 6월쯤에 나올 듯...

최근 메디힐 마스크 팩으로 유명한 엘엔피코스메틱이 색조시장에 진출한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브랜드 이름은 ‘메이크 힐’이다.

통상적으로 화장품 브랜드는 신제품을 시장에 론칭하면서 발매식을 겸한 미디어 발표회를 할 경우에는 내부적으로 판매 채널을 확정한 상태에서 진행한다. 특히 판매 채널에는 이미 해당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메디힐 색조브랜드인 메이크힐은 국내 보다는 중국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 메디힐은 다르다. 몇 일전 메디힐이 직접으로 운영하는 ‘명동 메디힐 샵’을 찾았다. 해당 판매 사원은 “메이크힐 색조화장품 없다.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지난 1월 30일 본사에서 대대적으로 발매식을 진행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이와 관련, 메디힐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 메이크힐 브랜드의 해당 제품들이 완성되지 않았다. 오는 3월이나 4월쯤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판매도 안 되는 제품이다.

모델까지 발탁하고 성형외과 전문의와 1년여 동안 제품 개발을 준비했다. 이 같은 긴 준비 기간을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은 미완성이다. 발매식을 조금 늦춰도 될 것 같은데 어떤 이유 때문이지는 모르지만 무리하게 진행한 셈이다.

또 “판매 채널은 독자적인 직영 샵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다 올리브 영 등 드럭스토어 채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후 5월쯤에 면세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해 국내 시장에 비중은 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 진출에 무게를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메이크 힐의 대표를 맡은 박철우씨도 중국 법인장 출신이다. 또 메이크 힐의 일부 제품을 OEM생산하는 국내의 모 관계자도 “중국의 바이어의 요청으로 개발하게 됐다. 중국 바이어가 파트너라면 큰 걱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중국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위생허가가 필수적이지만 아직은 위생허가가 없다. “2017년에 해당 품목들에 대한 위생허가를 신청했다. 오는 6월이나 늦어도 8월쯤에는 위생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힐의 메이크힐 색조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들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중국 여성들을 겨냥하고 있다. 그렇다면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시장 진출을 선언해도 충분한데 미완성의 상태로 급히 발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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