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에도 현지 진출한 국내 화장품 기업 증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타격을 입은 화장품 업체들이 사드보복 해제로 인한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에도 현지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체 등이 중국 현지업체와 협력을 맺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최근 중국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 '왕이카오라'와 MOU를 체결하고 중국공략에 나섰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하이타오족(海淘族, 해외직구를 즐기는 중국 소비자)’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왕이카오라’는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왕이(網易 Netease 넷이즈)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직구 전문 플랫폼으로 2017년 상반기 기준, 중국 해외직구 시장에서 24.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직구족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중요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피부과 전문의가 만든 브랜드’라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왕이카오라 전용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직구 고객을 위한 한국 전용 제품 지원 및 신제품을 동시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리더스코스메틱 측은 중국 내 해외직구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온라인 직구시장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왕이카오라’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리더스코스메틱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회사 코스맥스는 지난 1월 중국 상하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중국 화장품 기술 콘퍼런스(The Society for Cosmetic Science of COSMAX China)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상하이 생활화학협회 진첸 비서장, IFSCC 공공관계부 천촹광 주석, IFSCC 파리조직위원장 제라드 레지냑 박사 등 상하이 주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글로벌 화장품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중국 화장품 과학자들이 화장품 신기술 및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로 △제라드 레지냑 박사(프랑스)의 ‘Skin & Exposome’ 기술 △오기하라 쯔요시 박사(일본)의 메이크업 기술의 발전 △김진웅 박사(한국)의 나노에멀젼 베지클 연구 △강승현 박사(한국)의 바이오 기술과 미래트렌드 등의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코스맥스는 “이번 행사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동력과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앞선 서비스로 혁신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네이처셀은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브랜드 ‘닥터쥬크르(Dr.Jucre)’ 6품목에 대해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위생허가를 취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허가받은 품목은 닥터쥬크르의 토너, 아이크림, R부스터, 화이트세럼, 에멀전, 화이트크림 총 6 품목이다.

네이처셀은 닥터쥬크르 마스크팩 2 품목에 대해 지난 2016년 11월에 위생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이번에 6 품목에 대해 위생허가를 추가로 취득함으로써 닥터쥬르크 제품  중국시장 수출이 더욱 가속화될 계획이다.

CSA코스믹은 지난해 중국 내 주요 화장품 전문 편집숍 ‘CS(Chain Store)’ 진출 이후 입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CSA코스믹은 지난해 5월 중국 3대 쇼핑몰 중 하나인 VIP닷컴에 16브랜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후 대표 제품인 ’16 핑거펜’과 ’16 컬러룰스’ 등의 색조 제품이 중국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며 중국 베이징 내 군태백화점과 일방성 쇼핑몰, 란써강완에 단독 조성아뷰티 매장 1,2,3호를 오픈한 바 있다. CSA코스믹 측은 지난해 11월 런칭 행사 이후 올 1월까지 65개 매장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그룹 애경도 지난해 9월 중국에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중국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경기도는 홍콩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시장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에서 뷰티박람회를 열어 중국시장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청두와 상하이에서 각각 1차례씩 열 계획이다.

내륙 최대 물류 유통 거점으로 꼽히는 청두에서는 4월 18~20일까지 박람회를 연다. 중국 3대 미용 박람회인 '청두미용박람회'와 동시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 상하이에서는 5월 19~21일까지 3일간 '중국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China International Beauty Expo·CIBE Shanghai)'와 함께 열린다.

2016년 이들 국가에 수출한 화장품은 중국 15억7027만 달러, 홍콩 12억4825만 달러로 2015년보다 33.9%, 81.6%씩 늘어났다. 중국(37.5%)과 홍콩(29.8%)을 합치면 우리나라 수출액의 67%를 차지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오는 4월 17일부터 4일간 중국 난징시(南京市)에서 ‘2018년 제1기 중국 시장 개척 사업’을 진행키로 하고 지난 1월부터 참가업체를 모집했다. 15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게 수출기회를 제공 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이 사업은 국내 워크숍(시장진입전략), 현지시장조사(유통채널), 전문가미팅(수입담당자, 유통업체관계자), 상담회(비즈니스 1:1상담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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