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홍콩 등 동남아관객으로 버텨..."중국 전면적 비자 허용 없는듯..."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가 완전히 풀렸는지 의문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다각적인 대중 외교로 2018년부터는 중국의 단체관광객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특히 종합매체들은 가끔씩 중국의 단체관광객의 입국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억8005만 달러(약 1조4948억원)로 전월 12억3185만 달러보다 12% 증가했다. 외국인 구매객수는 134만617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6만9444명 줄어들었으나 외국인 매출은 13.9% 증가한 10억6934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화장품 사후면세점이 힘겹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판매 현장에서는 반사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출국할 때 공항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주는 사후면세점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사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중국 관광객 등으로 특수 효과를 보았던 국내 화장품 로드샵들은 2018년 들어 중국 단체 관광객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2달이 넘은 현재 회복기미를 찾아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춘절에도 중국 단체 관광객들로 인한 특수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 중국의 개별 관광객과 일본이나 대만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관광객 수준이다. 나머지는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던 사후면세점의 상황은 더욱 나쁘다. 사드문제가 발생되기 전에 마포 동교동 근처에는 중국의 단체관광객들의 차량이 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어 도로의 한 개 차선을 막고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2017년에는 주차장이 텅 비었다. 2018년들어서도 주차장에 대기 중인 차량을 찾아 볼 수 없고 외부 차량의 주차장 이용을 할 수 없도록 체인으로 막혀 있다.

C 사후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2017년이나 2018년이나 중국 단체관광객의 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 중국 단체 관광객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에 의존해 왔던 사후면세점은 거의 고사직전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나마 다른 국가의 관광객을 유치해온 사후면세점은 조금 낫다.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관광객들로 겨우 유지하고 있다. 폐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보다는 유지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객 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다는 것은 일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의 관계자를 통해 알아본 결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전면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6년에 사후면세점을 직접 운영한 L대표는 “2017년 들어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감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몇 달 동안 직원들을 유급휴가를 주고 개점휴업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어 과감하게 폐업을 했다”고 밝혔다.

“사후면세점 사업을 위해 20여억 원을 투자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사드문제가 발생해 투자금의 절반 정도를 회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중단했다. 그나마 다행이다. 지금까지 유지했다면 더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현재 사후면세점들이 매우 어렵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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