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소망화장품 인수 후 만성 적자에 시달려...

2018년 1월에 양창수 토니모리 대표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주용건 신임 대표장 인사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양창수 대표는 2015년 11월에 토니모리 사장으로 취임했다. 약 2년여에 걸쳐 재직했다. 이후 양 전 대표에 대한 거취에 대해 특별히 거론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6개월 정도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월1일부터 ㈜코스모코스(COSMOCOS)에 근무했다. 다만 내부적인 업무 파악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자제했다. 오늘(6일) 신임 양창수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코스모코스의 대표이사로 양창수 대표가 취임했다.

(주)코스모코스는 과거의 소망화장품이다. 소망화장품은 강석창 대표가 1992년에 설립했다. 1997년 '꽃을 든 남자'라는 헤어 브랜드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대표 제품으로 등극했다. 이후 다나한 한방화장품과 목주름 및 팔자주름 등 국소부위 기능성 화장품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에 이르렀다.

2011년에 KT&G에 600억원에 매각됐다. KT&G에 계열사로 편입된 소망화장품은 매출 부진이라는 늪에 빠졌다. 2012년 1200억 원 대에서 2013년에는 700억 원 대로 500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2014년에는 부채총액(681억 원)이 자산총액(555억 원)을 초과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KT&G의 화장품사업 진출은 실패로 판정됐다. 이후 소망화장품은 기존의 랭킹 순위에서 밀려났다. 더이상 경쟁자로 인식되지 못했다. 소망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이슈는 멀어져 갔다. 2016년 9월에 소망화장품은 사명을 (주)코스모코스(COSMOCOS)로 변경했다.

‘세계’, ‘우주’를 뜻하는 ‘COSMO’와 화장품을 뜻하는 ‘COSMETICS’의 ‘COS’를 결합한 이름으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글로벌 리딩 뷰티 컴퍼니’라는 비전을 담았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산업에 별다른 관심을 얻지는 못했다. 활발한 활동도 보여주지 못했다.

2017년 4월쯤에 마케팅 본부장인 나유정씨가 신임 대표로 발탁됐다.  다시 2018년 2월에 양창수 전 토니모리 대표가 발탁됐다.

소망화장품은 지난 2011년에 KT&G에 매각된 후 현재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 가까이 국내 대부분의 화장품사가 중국 시장에서 특수 효과를 보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올렸다. 코스모코스는 미미하다.

코스모코스는 지난 2월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태평양 백화점 사업부장, 아모레퍼시픽 백화점사업부 상무, 에뛰드하우스 대표이사 부사장,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 부사장, 신세계 인터내셔날 비디비치 코스메틱 경영본부장, 토니모리 대표를 역임한 양창수씨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모코스는 더 이상 악화될 게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양 신임 대표가 어떻게 브랜드를 관리하고 경영을 하느냐에 따라 사정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신임 양창수 대표는 오늘(6일) 취임식을 통해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최상의 품질로 경쟁 ▲적극적인 디지털 소통으로 열광하는 팬 확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언제 어디서나 빠른 실행을 할 수 있는 역량강화를 핵심 경영방침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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