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격질서 변화로 다양한 방면서 새로운 문제 제기될 듯...

메디힐 등 국내산 시트 마스크 팩이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적정한 소비자 판매 가격에 대한 재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마스크 팩은 중국 시장에서 평균적으로 3,000원 대를 형성해 왔다. 또 일부 후발 주자들은 4,000원으로 인상하는 사례도 있었다. 1,000원 인상된 마스크 팩은 중국 시장에서 특별한 저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초기에 진입한 브랜드 보다 매출이 뒤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시장에서 국내 마스크 팩은 3,000원 정도가 적정선으로 인식됐다. 다만 중국의 일부 인터넷몰에서 할인이 됐지만 판매 가격에 대세에 변화를 줄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가격이 너무 낮은 제품에 대해서는 ‘짝퉁’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문을 가지고 있어 문제는 심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시장에서 통일된 가격이 형성되지 못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왔다.

일례로 2017년 12월에 메디힐은 그동안 다양한 판매채널을 하나로 묶는 ‘스마트 대리상시스템’을 구축(중국의 15개성의 현지 대리상 29개)했다. 가격 통제 및 관리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다. 기존의 체계로서는 어느 유통에서 시장 가격을 혼란을 시키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의 유통들도 정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스마트 대리상의 영업권을 보장해 주고 여기다 무질서한 현지 판매 가격을 점차적으로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급가격에 대한 협의가 선결돼야 한다. 따라서 공급가를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정 반대 현상이 발생했다. 국내의 모 브랜드가 2,000원짜리 시트 마스크 팩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에 형성된 가격 보다 1,000원 낮은 셈이다. 현재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가든 중, 저가든 가격 정책은 회사가 지니고 있는 고유 권한이므로 ‘맞다’ ‘틀리다’라고 갑론을박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의 유통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 기존의 국내 마스크 팩 회사들도 예민한 상황이다.

국내의 한 마스크 팩 전문회사의 모 임원은 “최근 국내 모 마스크 팩이 기존 보다 1,000원 낮은 2,000원으로 중국 시장에 진입했다. 현지의 온라인 몰에서도 2,000원 정도에 판매하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이 회사의 마스크 팩은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몇 개의 유통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시트 마스크 팩은 2,000원 정도의 마스크 팩에 관심이 높았다. 특히 다른 특수한 재질과 기술을 갖춘 마스크 팩도 이 기준에 맞춰서 상담을 하려고 했다. 한국산 마스크 팩이 2,000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본사와 중간 유통을 하는 국내 유통은 물론 중국 유통도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하락한 만큼 유통 마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유통에 기존의 마진을 확보해 주기 위해서는 본사의 이익률이 낮아진다.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이슈가 제기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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