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뒤로하고 중국에 설비 투자해와..

우리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사드 사태 전과 같이 회복되길 기대했다.

2018년 8월 24일이 한중 수교 26주년을 맞는다. 지리적 여건 등으로 한국의 화장품은 성숙되지 않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다양한 노력을 펼쳐 직간접적으로 상생해왔다. 중국 유통들의 이익 창출과 가성비 좋은 제품 공급, 현지 공장 설립, 연구 인력 공급 등이다.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조금씩 이에 따른 상승효과를 얻었다. 특히 지난 5년여 동안은 그 보다 많은 효과를 보았다. 산업설비와 기술 이전, 연구 인력 공급 등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많은 투자를 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에도 일자리가 없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거기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자국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존의 오프 쇼어링(off shoring)정책에서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으로 변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화장품기업들은 중국에 공장 설립 등 꾸준한 투자를 추진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7년 1월부터 본격화된 사드배치로 인해 양국 간의 외교적인 마찰을 빚고 관계가 악화되면서 화장품도 위축됐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일정 시간이 흐르면 개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 방문 등을 통해 양국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펼쳐 회복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시점은 2018년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화장품시장의 변화로 새로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시점에서 그 예상은 빗나갔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과거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일부 종합지가 간혹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이라는 자체가 기사로 처리되고 있다. 그만큼 흔한 일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C 사후면세점의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아직 한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중국의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사드 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중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K 대표는 “최근 들어 중국의 바이어들이 몇 명과 수출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들 중국 바이어들은 국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과거처럼 적극적이지 않다. 또 모 회사는 국내에 지사를 설립해 직접 OEM으로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중국 바이어들은 협상 과정에서 규모를 앞세우며 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 조건을 수용하면 마진이 거의 없다. 국내 일정을 마무리하면 곧바로 일본을 방문해 소싱을 하고 있다. 한국을 저가의 제품 생산 기지로 인식해 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새로운 대안을 미련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연변에서 한국산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유통하고 있는 L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2017년 양국 간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산 제품 존이 모두 없어졌다. 현재도 한국산 제품만 모아놓은 존이 개설 운영되지 않고 있다. 골드 존이 아닌 뒤쪽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이쪽저쪽으로 분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해에서 수년째 한국산화장품 유통을 하고 있는 J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17년 보다 분위기는 좋아졌다. 두서너 개 브랜드는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회복 속도는 느리다. 하반기에 효과가 조금씩 발생하기 시작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무튼 2017년 동안 중국의 시장 상황은 변화된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 또 아직 중국 단체관광객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거기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이 차지해 왔던 자리에 일본이나 다른 국가의 화장품으로 대체돼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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