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30개 스마트 대리상으로...리더스, YH GLOBAL유통과 협약으로...

메디힐과 리더스 마스크 팩이 중국 시장에서 들쑥날쑥한 판매가격으로 어려움이 겪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들 두 마스크 팩은 국내 마스크 팩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특히 마스크 팩 전문기업으로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총 매출 가운데 중국 시장의 의존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두 브랜드는 그동안 중국 진출은 크게 중국 대리상이나 국내 대리상 시스템으로 운영해 왔다. ‘메이드 인 코리아’와 두 브랜드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몇 년 전부터 중국 현지의 인터넷 몰을 중심으로 판매가격이 서로 다른 현상이 발생했다.

메디힐과 리더스코스메틱이 유통 개선책을 발표했다.

이 같이 판매 가격의 차이는 이들 브랜드의 인지도 향상으로 중국 현지에서 짝퉁을 생산 공급하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다른 하나는 국내 벤더들이 수출 가격을 준수하지 않고 수출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지적됐다.

이 사실을 이들 두 브랜드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한 특별한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특히 중국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 같은 이슈는 늘 존재하고 있다. 과거의 로드샵이 아닌 전문점 시절에도 제조사와 유통 간에 첨예한 갈등도 나타났다. 이때마다 브랜드에서는 공급량을 조절하거나 아니면 신제품을 내놓거나 혹은 가격을 지키지 않은 유통에 대해서는 공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화장품에서 판매 가격의 통일성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판매하는 곳 마다 가격 차이가 나타나면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로부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 시장에서 철수해야 하는 극한상황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판매 가격을 지키기 위해 국내외 모든 화장품 브랜드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무튼 국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두 마스크 팩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가격을 통일시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특별한 차이는 없다. 중국의 유통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시키는 전략이다.

우선 메디힐은 2017년 9월부터 중국의 공급체계를 손질했다. 중국의 30개 지역에 대한 대리점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부적으로는 ‘스마트 대리상’으로 부르고 있다. 중국 현지의 대리상 모집과 해당 대리상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선정했다. 문란한 가격질서의 통일과 본사의 정책을 동일하게 실행할 수 있냐가 선정에 중요한 요소였다.

메디힐의 발표 이후 몇 개월이 지난 3월 현재 리더스가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짝퉁 제품이 등장하고 시장 가격이 흐려지는 등 시장 내 유통질서가 교란됨에 따라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방법은 중국 최대 공급망업체인 ‘YH GLOBAL(深圳越海全球物流有限公司, 선전위하이 글로벌 물류 유한공사)’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식 유통 협약을 맺은 벤더들에게만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또 가격 변동이 잦은 티몰 등 모든 온라인 상거래 유통협력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 가격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는 정책이다.

아무튼 두 브랜드가 이 같은 정책을 발표하고 시행 의지를 밝힌 것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무질서한 가격이 새로운 이슈로 발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과거 국내의 사례를 보더라도 판매 가격이 천차만별이면 브랜드가 롱런을 할 수 없다.

다만 국내가 아닌 중국 시장에서 이를 성공시키려면 공급 물량의 조절이 뒤따라야 한다. 물량 조절은 곧바로 매출 감소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더불어 신제품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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