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26,000개 초도 물량 선적...오는 5월 초 방송이 관건...

화장품 주 가운데 세화피앤씨가 주목을 받고 있다. 1주 당 액면가는 100원이지만 지난 26일 현재 종가는 7,160원으로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 기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킨케어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다. 염색약이 메인이다.

아무튼 세화의 주가는 2018년 1월 중순까지 2천원 중반 대를 기록했다. 1월 말에 6천 원대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2월에는 다시 4천 원대로 조정 국면을 맞았다. 3월에는 5천 원대로 4월에는 6천원과 7천 원대에서 공방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주가라는 수치상의 흐름표로 보면 1월 중순 이후부터 반등했다. 그렇다면 이때 주가를 끌어올리고 지속적인 추진력을 갖게 한 ‘모멘텀’이 분명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증자 발표나 액면분할 등은 없었다.

 

다만 신사업 진출이 주가에 자극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염모제라는 단일 카테고리에서 일반적인 스킨케어로의 확장이다. ‘모레모’라는 브랜드다. 모레모의 5가지 제품이 2017년 12월에 중국 위생허가를 취득했다. 이때 주가는 2천 원대로 별다른 특이 동향은 없었다.

이후 1월 말에 세화는 두바이 등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지역에 월 4~5만개씩 판매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여기다 중국 코나인터내셔널과 106억 원 규모의 화장품·염모제 등 물품 독점 공급계약을 2019년 1월28일까지 체결했다는 중국 이슈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매출액의 36.4%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동과 중국 지역에서의 매출 증가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의 특정 바이어와의 계약은 주가에 자극을 주기에 충분한 ‘모멘텀’이다. 이때 주가가 6천 원대로 상승했다. 하지만 2월 초에 2017년 영업이익 18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0.59% 감소, 당기순손실은 25억83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는 공시로 주가가 4천 원대로 하락했다.

3월 초에 세화는 또 하나의 중국 이슈를 제시했다. ‘모레모’가 4월 초 중국 화장품 매출 1위 TV홈쇼핑 ‘해피고’를 통해 첫 방송한다고 발표했다. 해피고는 중국 최대 홈쇼핑이자 화장품 분야 1위 홈쇼핑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날(6일) 주가는 5,720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보다 1,000원 이상 올랐다. 중국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됐다. 하지만 세화의 당초 계획처럼 해피고의 방송은 진행되지 않았다. 세화는 “4월말이나 5월 초에 방송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세화는 중국 이슈를 던졌다. 4월 17일에 중국의 절강성에서 비안등록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비안등록은 이미 2017년 상해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엘지 등 많은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어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이때 주가는 6,700원으로 상승했다.

이 같이 세화가 중국 이슈를 던질 때마다 주가는 출렁거렸다. 지금까지 세화의 1)중국 이슈는 모레모의 위생허가 취득과 2)중국 코나인터내셔널과 106억 원 규모 수출 계약 체결, 3)중국 최대 홈쇼핑사인 해피고 첫 방송, 4)절강성 비안등록 가능 등 4가지로 요약된다.

중국 위생허가 취득과 비안등록 가능 행정적 절차이지만 매우 중요하다. 위생허가가 없으면 판매가 불가능하고 위법이다. 또 허가 취득기간이 오래 걸린다. 절강성을 통하면 일반화장품은 빠른 시일 안에 통관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 셈이다. 중국 시장 진입 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조건을 갖추었다.

행정적 절차도 중요하지만 매출 실적이 중요하다. 흔히 중국과의 교역에서는 물꼬를 트기가 어렵지만 단 1원이라도 물꼬가 터지면 미래의 가치는 매우 높다. 이는 중국 코나인터내셔널과 106억 원 수출 계약 체결과 해피고 홈쇼핑 방영이다.

일단 시장에서 제품이 판매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이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세화는 109억 원대의 계약체결과 홈쇼핑 방송 계획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만 강조하고 있다. 이후 이에 대한 진행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발표는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다. 중요한 부분이 없다.

이에 대해 세화는 “당초 4월 초에 홈쇼핑 방송을 하려고 했지만 통관이 원활하지 않아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5월 초쯤에 방송을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말에 홈쇼핑 초도 방송 물량 26,000개를 선적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피고의 홈쇼핑 방송은 지난 1월에 중국 판매 독점 계약을 체결한 코나인터내셔널이 진행하는 것이다. 독점 계약이므로 다른 사업체가 할 수 없다, 그리고 절강성의 비안등록이 가능하므로 앞으로 통관 지연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세화의 중국 진출은 약간의 차질이 발생했다. 지금도 진행형이다. 또 코나인터내셔널과 해피고 홈쇼핑 방송은 같은 맥락이다. 오는 5월로 예정된 해피고 홈쇼핑 방송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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