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조 2,773억원의 매출 가운데 992억원 규모

대한민국 화장품의 핵심 가치는 신제품이다. 즉 연구개발 능력이다.

과거에 로드샵의 경쟁이 치열할 때 한 달 평균 수백 개의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다. 이후 중국 특수가 불면서 다소 주춤거렸다. 신제품 개발 보다는 기존 제품 가운데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판매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을 나타냈었다.

인기 제품이 없는 브랜드들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시장의 검증 등을 거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인기 타 브랜드의 비슷한 유형을 개발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퇴색했다. 미투제품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효율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제형 등을 개발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다시 신제품 개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2018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다양하고 많은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기회를 만들어 나가면서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상장사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상장사들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실적보고서 자료를 근거로 조사했다. 30개 기업의 1분기 총 매출은 6조 2,773억원이다. 이 가운데 758억원이 연구개발비다. 전체 평균 1.6% 수준이다.

 

가장 많은 연구 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엘지생활건강이다. 엘지생활건강는 1분기에 총 1조 6,592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287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228억원, 코스맥스 70억원, 한국콜마홀딩스 34억 등의 순이다.

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은 화장품 원료 생산 기업인 SK바이오랜드와 현대아이비티가 각각 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이씨티가 5.9%, 한국화장품 제조 4.9%, 세화피앤씨 4.6%, 코스메카코리아 4.2%, 코리아나 4%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글로본과 MP한강, 제이준코스메틱,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등은 연구개발비에 대한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다. 나머지 에스엔피월드, 잉글우드랩, 컬러레이 등은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아 집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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