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가 문제 없다고 밝혀 심각성 몰랐으며 12월, 1월에 심각성 인지했다"고 해명

씨티케이코스메틱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12월7일에 상장 이후 첫 실적 공시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매출 145억원으로 2017년 280억원에 비해 무려 -48.1%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억 8,000만원의 적자로 전환(2017년 76억 9,500만원 흑자), 당기순이익은 2억 8,900만원(2017년 29억 4,500만원)으로 무려 90.2%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상장 전부터 전무했다. 사드나 중국 단체관광객에 따른 외부적인 감소요인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있다. 씨티케이에 납품을 해온 코스메카코리아가 미 FDA로부터 심각한 수준의 지적을 받아 수출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입장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황당한 사건으로 인식됐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코스메카코리아의 미 FDA 이슈가 언제부터 진행됐으며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대처는 어떻게 했냐가 중요한 사실이다.

 

최근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은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말 FDA 이슈로 인해 올해 3월 말까지 전체 미국 OTC 제품의 매출 정체가 발생함에 따라 1분기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3월부터 한국 파트너사와 미국 제조사로 생산을 옮겨 FDA 이슈가 해소된 만큼, 2분기부터는 매출 정상화가 기대된다. OTC 관련 제품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5개월 간 생산 및 공급이 중단됐다”고 했다.

씨티케이의 발표에 따르면 ‘미 FDA 이슈’는 2017년 11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상장은 2017년 12월7일이다. 그렇다면 상장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 FDA 이슈’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씨티케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5개월 간 생산 및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에 1분기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씨티케이의 공식 발표 내용을 그대로 이해하면 상장을 하기 전에 ‘미 FDA 이슈’가 진행되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상장을 추진했고 내부적으로 2018년 1분기 실적이 악화를 미리 예측했다는 것이다.

이 같이 중요한 사항을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 사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만일 상장 전에 이 같은 사실이 정확하게 공지됐을 경우에는 원활하게 상장을 추진할 수 있었을까? 실적 악화가 확실하게 공지된 상태에서 일반 투자자나 기관투자자들은 투자를 했을까? 특히 이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주식 시세판과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보고서를 보며 가슴을 졸였다.

이에 대해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그때에는 제조업체가 없다보니까 협력사(코스메카카코리아)에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심각하다고 판단하지 못했다. 이미 생산되고 있던 제품들도 있었고 금방 해결이 될 것 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2017년 12월에서 1월에 승인을 못 받는 문제가 생겨서 바로 올 초에 공장을 섭외해서 가동을 시작했다. 11월말 상장 직전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실적이 안나올것이라고 언급을 계속 한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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