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공정위, 화협 방문..."한방화장품의 표시 광고해위 자유로워야..."

지난 주 말쯤에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우리나라 화장품산업 발전 과정이나 제도 등에 대한 소중한 자료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국 관계자들이 국내의 어느 관계기관의 초청을 받았고 어떤 목적으로 어떤 자료를 취합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난 22일 오전에 대한화장품협회를 방문했으며 두세 시간 정도의 회의를 갖고 점심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중국 관계자들은 점심 식사 후에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의 관계자들과 함께 양사의 공장과 연구소를 탐색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관계자들과 동석한 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이들과 회의를 통해 이들 중국 관계자들이 방한한 목적은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이 어떻게 발전을 해왔으며 이와 함께 관련 제도의 운영시스템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중국 관계자들은 협회를 방문하기 전에 화장품 관련 제도를 전담하는 보건복지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회의가 끝나고 아모레와 엘지의 공장 등 관련 시설을 방문하기 위해 떠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중국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면서 우리나라만 방문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 화장품산업이 발전한 국가들을 모두 방문했으며 화장품산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 같이 수집된 각국의 정보를 자체적으로 분석해 국가 차원에서 중국 화장품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회의에 동석한 협회 관계자는 “이들과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현재 중국의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부문이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는 서양의학의 개념이다. 따라서 동양의 전통의학인 중의학이나 한의학의 개념의 화장품에 정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협력과 준비를 양국이 고민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은 더마코스메틱과 코스메슈티컬을 표방하는 아벤느, 비쉬 등 다수의 브랜드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설화수나 후 등 국내의 화장품도 한의학 개념을 가진 화장품도 ‘한방화장품’이라는 표시나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온도 차이를 느끼는 것은 정부가 화장품산업을 바라보는 자세다. 중국 정부는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소속의 연구원들을 세계 각각으로 파견해 정보를 조사하고 수집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7월1일부터 화장품 등 소비재 관세를 인하키로 했다. 관세인하는 시장을 개방해 실력 있는 해외기업을 중국 시장 진입을 통해 국내 산업과의 경쟁을 유발시키고 이를 통한 중국 기업의 체질 강화라는 목적을 두고 추진하다.

우리나라 정부는 중국처럼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화장품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주무부처도 없다.

중국은 자국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 쫓아오고 있다. 우리는 근로시간 등 근로환경 개선이 초점이다. 하루빨리 사회적 합의를 끝내고 거대한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접근법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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