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필, 수천억원을 벌은 성공한 사업가됐지만 매각 후 기업은 혼란...

막대한 자본을 취득한 서영필 전 대표를 대신해 사모펀드가 제2의 미샤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이세훈 대표와 조영환 전무 등 엘지 출신들이 실무를 맡고 있다.

사모 펀드의 경우에도 미샤를 장기적으로 운영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하지만 또다시 매각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미샤의 성장이 있어야만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미샤를 응원해온 많은 국내 소비자에게 보답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 전대 시절 보다 더 성장을 이루어내야 한다.

 

현재 미샤 매장 리뉴얼 등 4대 발전계획은 필요하다. 그러나 시기가 문제다. 매장 리뉴얼 등은 브랜드가 막강한 힘을 시장에서 형성하고 있을 때 가맹점들이 쫓아오면서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올리고 소비자에게 달라진 모습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

지금과 같은 내수 부진과 메스채널 경쟁력 약화, 중국 단체관광객 실종 등이라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경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세훈대표의 공약대로 수천억원을 투입하고 매출이 향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매장리뉴얼과 BI교체 등 눈에 보이는 외관만 치중하기 보다는 가맹점의 떨어진 사기를 올려주고 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본사와 가맹점이 일심동체가 돼야하는 프로그램이 우선이다.

국내 화장품 가맹점은 요즘 매출이 과거와 같지 않아 가맹사업을 포기하거나 다른 가맹점을 선택하려는 의중이 강하다. 미샤의 가맹점들이 가맹을 포기할 경우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때문에 현재 가맹점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파악해 리뉴얼 투입비로 이를 지원해 사기를 진작시켜 주어야 한다.

특히 겉 보습이 바뀐다고 소비자는 오지 않는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입하는 게 목적이다.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연구개발 역량을 시급히 보강해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에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서경배 회장은 신제품 개발에 전념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따라서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수백개에 이르는 협력사들과 함께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무튼 국내외 많은 소비자들은 미샤의 제품을 구매해주는 등 많은 응원과 지지를 했다. 그 결과 서영 필 창업주는 수천억의 벌은 성공한 사업가로 화장품을 떠났다. 이 같은 기업이 다시 탄생하려면 10여년의 시간이 또 필요하다.

이제 미샤는 소비자에게 보답을 해야 한다. 더 성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확대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고, 보다 혁신적이고 저렴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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