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동안 같은 이유 반복은 투자자에 신뢰성과 안정성 주지 못해...

국내 화장품 상장사 가운데 엘지생활건강이 오는 24일에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상장사들의 실적발표가 계속 이어진다.

지난 1분기에 상장사들의 실적은 사상 최악이었다. 매출 감소는 물론 영업이익이 순이익까지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 시장이 놀랐다. 또 일부는 매출은 지난 2017년 대비 비슷했지만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곳도 나타났다. 정상적으로 제 값을 받고 팔지 못했다는 계산이다.

뿐만 아니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경우에는 지난해인 2017년 12월에 상장 한 후 처음으로 실적 보고를 했지만 매출액은 48.1% 감소, 영업 이익 적자 전환, 당기 순이익은 90.2% 하락해 충경을 주었다. FDA의 경고장 때문이라는 해명이 있었지만 상장 전인 2017년 11월에 이미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화장품 주들은 시장에서 힘들어 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사드문제가 수그러들고 있고 중국의 단체관광객들이 다시 찾게 된다며 시장을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2분기 실적은 상장사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줄 수 있다. 특히 화장품 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화장품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자 2분기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종목 토론실에서 투자자들은 “개 잡주다. 상장사로서의 면모를 보여라. 불과 몇 일만에 20% 하락했다. 3년 전 보다 매출 2배 순이익 반 토막, 바닥이 어디냐, 2분기 실적 좀 알려주세요, 거래량이 나무 없다. 거래량 없는 종목은 시장에서 제외시키는 종목 1순위다”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실적이 좋아지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장 전 매출을 잡거나 비용을 이월해서 실적을 부풀렸기에 단기간에 실적이 좋아지질 않습니다”라는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2분기 실적 발표는 앞으로 시장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기업 분석 보고서에 어떤 내용을 담는지도 중요하다. 기존에는 주로 사드 영향과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를 이유로 들면서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분석이 나오면 신뢰성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금한령과 사드, 중국 단체관광객이라는 이유는 더 이상 시장을 설득할 수 없다. 해당 이슈는 이미 1년 6개월이 넘어서고 있어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년 6개월 동안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해당 사의 실력의 문제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이 시장에서 신롸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매출 감소라는 이슈 보다는 과거와 다르게 변한 시장을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필요하다. 특히 혁신적인 신제품이 시장에서 반응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구 개발으로 통한 차기 성장 동력원이 마련되고 있다는 현실적인 대안이 제시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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