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면세점 구매 제한 완화로 기저효과 발생...

아모레퍼시픽이 사드쇼크를 극복하고 있는 수치가 나왔다. 매출은 1조 5,537억원을 영업이익 1,7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0%와 30.6% 각각 성장했다는 2018년 실적을 공시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도 국내의 경기 침체상황지속과 하반기 마케팅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난 6월부터 면세점에서의 구매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송재원)은 2018년 매출액은 5조 5,838억원 (+9% YoY), 영업이익은 6,309억원 (+6% YoY)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부문 매출액은 5% 성장하겠으나 영업이익은 3% 감소할 전망이다. 면세점 매출액이 16% 성장하는데 그치고, 면세점을 제외한 채널들의 합산 매출액은 2%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13% 성장할 전망이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 성장률을 높게 전망하고 있는데, 신규 매장 출점, 마케팅 활동, 신제품 출시 등을 모두 상반기 대비 강화할 계획이며, 신규 생활용품 브랜드의 런칭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중국 법인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9%p 악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KTB투자증권(김영옥, 주윤혜)는 국내는 면세채널 매출액 3,048억원(YoY +29.3%)기록하면서 당사 추정치 3,257억원 대비 6.4% 하회할 것이다. 중국인 인바운드 트래픽이 2분기 기준 YoY 51.7% 증가하였으나 사드 이전 레벨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고 구매제한 영향이 2분기 내내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채널에서 전문점의 매출 감소세가 일단락되고 있으며, 방판의 경우 카운셀러 감소(YoY 5% 감소 추정)에도 불구하고 ‘설화수’ 신제품 출시 및 이너뷰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시아지역은 아시아 합산 매출액은 4,562억원(YoY +16.4%)이며, 중국 현지 매출 성장률 역시 두 자릿수 후반 수준으로 추정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신흥국의 경우 매출 성장세가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싱가폴의 경우에도 ‘헤라’출시 이후 반응이 양호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다.

북미지역은 매출액 142억원(YoY +26.3%), 영업이익 –47억원(YoY 적자확대)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라네즈의 세포라 출점 확대 중이며, 이니스프리 역시 플래그십스토어 위주로 외형이 성장하고 있다.

3Q18 전망은 IFRS 연결기준 매출액 1조 4,342억원(YoY +18.5%), 영업이익 1,549억원(YoY +53.2%), 당기순이익 1,204억원(YoY +50.9%)으로 각각 전망했다.

NH투자증권(한국희)은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쳐 따이공 위주의 면세 채널 비중이 커지면서 실적 변동성을 높이는 가운데 국내 수요는 침체다. 하반기에도 크게 달라질 환경은 아니나, 면세 채널의 경우 동사 정책 변화에 따른 개선의 여지가 있다. 6월 마지막 주부터 면세 인당 구매제한을 크게 완화했지만 최근까지도 정책이 실시돼 업계 평균과는 다른 성장률 흐름 보일 가능성 높다. 최근 실적 부진 반영하여 2018~19년 실적 추정치를 각각 9.5%, 5.7% 하향하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406,000원에서 360,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불안한 업황과 실적 부진은 최근 주가 하락을 통해 충분히 소화되었다고 판단했다.

교보증권(유민선)은 국내 주요 판매 채널 부진과 중국 법인 가이던스 맞추기 위해서는 하반기 YoY 23% 이상 매출 성장률 필요한 점이 단기적으로 부담이다. 부담 완화 요인으로는 2017년 9월부터 시행한 면세 구매제한에 대한 기저효과와 방판 카운슬러수 QoQ 증가로 3분기부터 매출 전년대비 플러스 전환이 기대된다,

중국 럭셔리 브랜드 YoY 30% 이상 매출 성장과 이니스프리의 하반기 출점 가속화(하반기 28개), 중국 디지털 매출 확대와 마케팅 강화 효과가 있지만 예상보다 더딘 국내 화장품 회복과 중국 법인 성장에 따른 실적 추정치 조정으로 목표주가 38만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동부증권(박현진)은 면세점 인당 구매제한을 해제한지 1개월이 지났지만 1인당 구매 액이 본격적으로 커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명절을 앞두고 따이공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면세점 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할 여지는 있다. 다만 하반기에도 전문점 채널을 비롯한 내수 유통채널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법인은 마케팅 및 출점 비용이 증가해 마진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고, 미국법인도 이니스프리 신규 출점 지속으로 분기 50억원 내외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따이공 수요 증가에 따른 면세점 매출 성장이 어렵다면 하반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또 다시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18~19년 국내와 해외법인 영업이익 추정치를 15% 하향했 고, 목표주가도 30만원으로 하향 제시한다. 중국인 수요 회복이 뒤따르는지 확인이 될 때 주가도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양지혜)은 전 세계적인 마이크로 소비 확산으로 스몰&인디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신 시장에서 새로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마케팅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이 잠재하지만 적극적인 해외 확장으로 외형 성장률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다. 적정주가를 340,000원에서 320,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시장 기대치보다 실적 회복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인 브랜드 경쟁력 회복과 함께 해외 신 시장에서의 투자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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