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훈 전 연세의대 피부과학 교수의 '화장품 임상실험 출사표'

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과 연세의대 피부과학 교수를 역임하고 화장품 임상실험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이광훈 전 교수를 만났다. 어떤 사고와 철학을 가지고 화장품 임상실험에 도전하고 있는 지 궁금했다.

글로벌의학연구센터 이광훈 대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피부과에서 33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정년퇴임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익숙한 길을 갈까(환자 진료)’ 혹은 ‘결코 쉽지 않은 새 길을 갈까’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은 이제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케어를 넘어서 좀 더 큰 목표를 향해 새로운 삶을 살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진료보다는 연구 기능이 주된 의학연구센터를 설립해 남은 여생을 사회에 기여하기로 했습니다.”

“산학연병이 융합할 때 최대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협동 연구는 지속적인 신기술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 늘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의 수많은 진료 경험, 신약, 신 화장품, 신 의료기기, 신 의료기술 등의 임상시험 경험과 수많은 피부관련 기초연구, 중재연구, 임상연구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 지식을 바탕으로 피부질환의 새로운 진단법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한 꿈을 이루고자 연구소의 기능을 갖춘 피부질환 치료제 및 기능성 화장품의 임상시험센터를 창업하였습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적용시험만으로 방법, 경비나 시간의 제한 등으로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각각의 유효성이나 안정성(특히 미세먼지 등)을 검증하는 새로운 검사법의 개발 등이 시급하고 그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기술 개발 측면에서는 특별히 아토피피부염, 피부노화, 미세먼지 관련 안정성, 유효성 평가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아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함으로써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013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Group 1)로 지정하였습니다. 또한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침투하여 천식이나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안티폴루션 관련 제품의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지 않아 효과를 입증할 수 없었으며 최근에서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미세먼지 차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으나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평가 방법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세계적 특허기술을 보유한 대학, 병원 및 기업 부설연구소와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류의 피부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한 근거중심의 창의적 연구를 통해 끊임없는 혁신적 미래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로 통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