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뚜렷한 변화 추구 못하면서 중국서는 팔 만한 제품이 없다는 지적...

최근 한국을 찾은 중국의 한 유통업자는 “가격은 둘째 치고 한국 화장품시장에서 구입할 만한 제품이 없습니다. 특이한 제품을 추천해 주세요. 코스메슈티컬이나 더마코스메틱은 없습니까”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한국의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특색과 경쟁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고 풀이된다.

여기에는 사드문제로 2년여 가까이 국내 화장품이 중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지 못해 이슈를 만들지 못한 이유도 있다. 또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이나 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화장품을 접하면서 얻은 많은 지식을 근거로 비교를 할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도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성공한 것을 알고 있다.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 때문에 신제품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국내 보다는 중국에서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추세다.

따라서 국내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잘 몰라도 이미 중국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과거처럼 중국의 유통업자가 직접 국내 시장을 찾아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한 조사를 해도 마음에 차는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졌다.

 

국내의 화장품 유통의 한 관계자도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특정 제품에 대한 정보를 알려 달라. 중국에서 에이전트나 디스트리뷰터를 하고 싶다. 조건은 어떻게 되느냐. 미팅을 주선해 줄 수 있냐는 요구가 종종 있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보면 중국에서는 한국의 화장품을 중국 시장에 가지고 가서 팔만한 제품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상황을 보면 새로운 제품은 드물다. 우리가 흔히 아는 에어쿠션, 달팽이크림, 마유크림, 알로에 수분크림, 시트 재질의 마스크 팩 등뿐이다. 이 소재를 가지고 10년 정도를 버티고 있다.

따라서 중국 특수를 이유로 상장한 다수의 상장사들이 상장 초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해도 시장에 성장 모멘텀을 제시할 수 없다.

몇 년 전 미국 등 해외 언론에서 한국 화장품의 성장 동력은 자기들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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