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에 과잉구매 기대하지 말고 브랜드 파워 강화에 초점둬야..

최근 중국의 参考消息网(cankaoxiaoxi.com)이 2017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관광객은 약 735만 명에 이르렀으며 이 중 80%정도가 일본화장품을 구매했다. 특히 중국 해관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 일본에서 수입된 화장품은 약 12억 달러로 2015년의 2.5배정도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민들이 일본으로 마음껏 관광을 하고 현지에서 마음에 드는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지금 이것이 이슈가 되는 것은 사드문제가 발발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 많은 관광객이 찾았으며 국내 화장품을 많이 구매했는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냐는 이유다.

이유는 하나다. 대한민국이 국토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민의 세비로 막대한 자금을 들여 사드 배치를 강행하자 중국 정부가 금한령과 단체관광객 비자 발급 불허 등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으로 압박을 주면서 우리는 매우 곤혹스런 입장에 빠졌다.

때문에 롯데 등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비지땀을 흘리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개척한 시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에도 지난 20여 년 동안 중국의 화장품 시장의 현대화에 기여했지만 사드 문제로 곤혹을 겪었다.

 

이 같은 긴 시간 동안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중국의 화장품 유통 등 시장을 현대화시키고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화장품 기술을 공유하는 등 중국 화장품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기여를 했다. 사드 후에도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잇츠한불, SK바이오랜드 등 다수의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 설립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한중 화장품 교류는 활발했다. 사드가 발발하면서 2017년 한 해 동안 중국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활동을 하지 못했고 여기다 중국 정부의 관광 비자 불허로 국내 화장품사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고전했다. 현재도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중국의 자세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1년 반이 넘도록 사드와 단체관광객 타령만을 늘어놓을 상황은 아니다. 설혹 중국에서 단체관광객이 입국한다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구매행위를 할 것이라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아야 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지금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문제는 미래다. 과거에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입국해 국내 화장품을 구매해 본국으로 귀국해 친구나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과 브랜드가 홍보됐다.

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중국 소비자들의 파우치에서 혹은 화장대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 화장품 구매를 하지 않음에 따라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화장품이라는 자체에 인식이 없어지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우리는 지금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를 적극적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 중국 소비자의 마음과 머리에 어떻게 하면 전세계에서 가장 착한 화장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인가라는 해답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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