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단체 간 협력방안 조율 추진할 듯...

최근 제주도에서 화장품과 관련된 이슈가 잇따라 제기돼 기존의 질서체계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예상이다.

오래 전부터 제주도는 화장품 육성을 도내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가 재 당선돼 사업이 과거와 같은 수준에서 발전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재 ‘제주 TP 바이오융합센타’를 두고 화장품 생산연구 및 생산 시설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때문에 각 지자체들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제주도화장품이 제도권으로 진입한 것은 2011년 5월이다. 박광열 송이산업 대표가 40여개의 제주도내 화장품기업이 등록되어 있으며 판매업체까지 합치면 100여개 이상인데도 불구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구심점이 없다며 제주화장품협회 준비위원회를 개최하면서부터다.

특히 제주도는 다양한 동식물 자원이 존재하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청정 지역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으로 그 세계적 인지도를 갖고 있고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내방하고 있어 화장품산업의 최적의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제주화장품기업협회 임시총회(좌), 제주화장품인증협회 창립총회(우)

제주화장품협회가 탄생했다. 이어 2015년에 들어서면서부터 제주를 대표하는 친환경 화장품 인증마크 도입이 새로운 이슈가 떠올랐다. 물류비 등 높은 생산원가에도 불구하고 도내 생산시설을 활용한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도외 기업의 제주도내 생산을 위한 투자유도,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음해인 2016년5월부터 시행됐다.

이어 2018년 8월 22일에 ‘제주화장품인증기업협회’가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제주화장품 인증기업협회는 제주화장품인증(JCC)을 획득한 기업들로 구성됐다. 협회 초대 회장은 화장품 OEM 및 ODM 전문기업 ‘유씨엘’의 이지원 대표가 맡기로 결정됐다.

인증협회는 오는 9월 4일(화)에는 사단법인 설립 후 첫 임시총회가 열기로 했다. 총회서 사단법인 출범식을 선언하고 회원사 간 제주화장품인증 관련 사업 운영안, 수출 방안, 감사 선출 등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느닷없이 제주화장품협회는 2018년 8월29일 (사)중소기업융합제주연합회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주식회사 파라제주’의 김미량 대표를 제4대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제주지역에 있는 화장품업체(제주지역의 화장품제조판매등록 업체 약 186개사)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제주화장품인증기업협회’가 8월22일에 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제주화장품협회’가 어떤 시급한 사건이 발생했기에 임시총회까지 개최하고 임기가 끝나지 않은 회장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이유는 제주화장품인증협회의 법인설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제주화장품협회가 2011년부터 활동을 하고 있으며 두 단체의 회원이 비슷하다. 특히 유사한 목적을 지닌 단체가 두 개가 활동한다는 것은 상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제주도와 이들 두 단체의 물밑 조율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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