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브랜드의 맞춤화장품에서 극명한 차이 보일 듯...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은 강남의 가로수길이나 홍대 등 젊은 층들이 밀집하는 지역이나 백화점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pop-up)스토어를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도 국내와 비슷한 팝업스토어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팝업스토어는 치열한 경쟁에서 막대한 광고비 보다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의 철학과 기술력을 알리는 등 강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 또 체험공간으로 작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채널의 장단점을 보완해 주는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가 상해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반면 입생로랑은 홍콩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이어 상해에서 오픈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때문에 마몽드와 입생로랑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와 초청 매체들이 비슷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입생로랑의 홍콩 팝업스토어 구성?]
입생로랑의 뷰티호텔은 Pink Room, Black Room, 게임존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Pink Room는 거울을 이용해 ‘무한함’을 보여주는 핑크색 입술모양의 네온사인 터널이 주제다. 방 중앙에서 침대 한 개가 있고 침대 옆에 화장대 위에는 립스틱과 향수제품이 다양하게 비치돼 있다.
또 기념사진을 찍기 전에 고객의 수정메이크업 서비스도 있다. Pink Room 안에 사진 프린트 지역이 따로 설치돼있다. sns에서 #YSLBEAUTYHOTELHK와 함께 프린트하고 싶은 사진을 게재하면 서비스로 뷰티호텔 액자 한 개를 받을 수 있다. sns에서 해시태그를 붙여있는 팝업스토어 사진을 게재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YSL 뷰티호텔을 홍보한다.
그리고 Beauty Hotel 안에는 소비자가 볼터치메이크업을 시연할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고객에게 글자를 새겨주는 맞춤형 립스틱을 제공하는 립스틱자동판매기 LIPSTICK ENGRAVING ATM 2.0이 설치돼 있다. 로봇 팔이 립스틱에 글자를 새기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마몽드의 상해 팝업스트어 구성?]
마몽드 팝업스토어는 ‘마몽드X티몰 팝업스토어#원기소녀의 꽃집#’이 주제다.
가상방식으로 메이크업 룩과 새로운 립스틱 컬러를 체험할 수 있는 AR지능 메이크업거울, 립스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DIY(맞춤화장품)화장품 서비스, 립글로스 자동판매기, 가이드 없이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제품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티몰 스마트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특히 티몰과 공동으로 선보인 립글로스 자동판매기는 알리페이로 QD코드를 스캔하면 혼자로 만든 맞춤형 립글로스가 제품화되는 과정에 관심이 높았다. 또 비타민 바이탈 화장품과 크리미 틴트 스퀴즈립도 주목을 끌었다.
따라서 입생로랑과 마몽드의 팝업스토어가 보여준 서비스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특히 이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시행된 것이므로 신비로움도 적다. 외형적으로는 침대가 있냐 없냐의 차이다.
하지만 두 브랜드의 맞춤화장품에 대한 정의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입생로랑은 소비자가 원하는 이니셜을 립스틱에 새겨주는 것을 맞춤형 립스틱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반면에 마몽드는 소비자가 립스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DIY화장품 서비스를 맞춤형화장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이 부분이 중국 소비자나 매체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