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등 다수 브랜드 잇따라 출시...2019년 중국서 부상할 품목으로 예상

가을을 성수기를 앞두고 화장품 시장에 ‘블러셔’가 느닷없이 주목받는 이상한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블러셔는 메이크업 이후 볼 주위에 컬러감을 주어 입체감이 생기도록 하는 중요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물광 혹은 윤광 그리고 네추럴 메이크업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블러셔 시장은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그렇다고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블러셔를 출시하는 브랜드가 많다. 그 중에서도 시장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헤라와 더페이스샵, 미샤의 어퓨,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등이 가세하고 있다. 네이처의 경우에는 인기가 높기 때문이지는 모르지만 사전 판매 예약까지 실시하고 있다.

국내의 다수의 브랜드가 블러셔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시즌에 앞서 블러셔 출시는 늘 있었지만 기존에는 보도 자료의 형식을 통해 홍보하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조용하게 지나갔다. 오히려 가격과 이익률 등이 높은 스킨케어나 립스틱 등 메인 제품 홍보에 주력했었다.

이처럼 다수의 브랜드가 블러셔를 출시하고 적극 홍보하는 행동은 앞으로 치크 메이크업 시장이 다시 활성화된다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어퓨의 조정민 이사는 “블러셔 시장은 다른 품목에 비해 규모가 작다. 메인 제품 보다는 서브에 가까운 품목이다. 어퓨의 과즙팡 라인이 보강 차원에서 실시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매트가 주류를 이뤄왔다. 이제는 매트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생각을 가질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블러셔는 신상품이며 블러셔부분의 주력상품이다. 또 늘 시즌마다 연례적으로 일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블러셔 사용이 증가돼 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관계자는 “최근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컬러하나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색조제품이 관심이 많다. 대표적으로 립스틱이 있지만 최근에는 블러셔로 확대되고 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블러셔를 여러 가지 색을 레이어링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페이스샵이나 어퓨 등 다른 브랜드에서도 블러셔 제품이 많이 출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재찬 목원대 화장품학과 교수는 “메이크업에서 블러셔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다. 여학생들의 메이크업을 잘 살펴봐도 과거처럼 블러셔를 사용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블러셔 시장의 변화에 대한 개연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양 교수는 “브랜드들은 시장의 변화나 혹은 특정 품목을 주력 아이템으로 띄우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다양한 매체에 광고 자산을 투입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을 실시한다. 아직 블러셔에 대한 광고를 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국내 브랜드들의 블러셔품목의 잇단 출시가 블러셔 소비증가에 따른 개연성을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왕익화(王邑华) INTERCOS(쑤저우)유한회사 총경리가 ‘2019년 색조 메이크업 트렌드’를 발표했다. 상해 등 1선도시 소비자들이 파운데이션을 선호하고 있으며 쉐이딩, 블러셔 등의 제품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해 국내 블러셔의 진출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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