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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 기업 2018. 09. 11. Tue
기업‘전지현(천송이)립스틱‘ 원조는 누구? ’아모레퍼시픽 VS 입생로랑'입생로랑, 중국서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간접 마케팅 활동...
   
 

2013이나 2014년쯤이다. 이때 화장품 브랜드들의 모델 경쟁은 치열했다. 특정 드라마 한편이 뜨면 곧바로 주인공을 섭외해 모델로 발탁할 정도였다. 과열양상이 빚어지면서 보통 마케팅 임원들이 모델 선정에 관여했지만 대표들이 직접 모델 발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였다.

모델 한명이 브랜드의 이미지에 주는 영향도 크지만 실제로는 매출과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해당 모델이 드라마에서 어느 브랜드의 몇 호의 립스틱을 발랐는지를 찾아내 구매했다.

이때 브랜드들은 해당 품목이 품절사태가 벌어졌다는 보도자료를 속속 발표했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지금은 그 시절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높지 않다.

아무튼 그 시절에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다. 전지현씨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사용한 립스틱(일면 천송이립스틱)이 무엇이고 원조가 누구냐는 논란이 벌어졌다. 입생로랑이 전지현씨가 해당 드라마에서 자사의 립스틱을 사용했으며 시장에서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지현씨는 이때 아이오페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다. 당연히 아모레퍼시픽은 거액의 모델료를 지급한 모델이 엉뚱하게도 입생로랑의 립스틱을 홍보해 주는 모순된 사태를 겪었다.

아모레는 부랴부랴 전지현씨가 사용한 립스틱은 자사의 립스틱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이에 대한 논란은 있었지만 완벽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원조 파동으로 천송이립스틱 저렴이가 토니모리 등에서 출시되면서 국내 립스틱 시장을 더욱 성장시키는 순기능으로 작용했다.

다 아는 내용인데 엉뚱하게 지금 이 문제를 다시 조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第一财经周刊’ 매체가 입생로랑이 중국의 고궁과 협업한 한정판 립스틱을 보도하면서 입생로랑의 립스틱을 설명하면서 ‘입술에 바르면 별에서 온 그대’에서 나온 인기 립스틱 컬러 즉 YSL#52와 비슷해 보인다(上唇之后,其颜色有点像之前因韩剧《来自星星的你》而大热的星你色,也就是YSL方管52号。)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입생로랑은 4-5년이나 지난 스토리를 가지고 아직도 중국에서 홍보로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물론 여기에는 국내의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충분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아무튼 입생로랑 덕분에 국내의 해당 드라마가 한 번 더 중국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매우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전지현(천송이)립스틱의 원조가 우리라는 사실을 중국에 알려야 한다. 그때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저렴버전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시장을 성장시킨 저력을 다시 끄집어내 중국 시장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특히 우리는 잊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작은 사건 그리고 수년이 지난 현재에도 적절하게 이용하는 입생로랑의 마케팅 자세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또 2018년 현재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국내의 그때와 비슷하다. 중국은 이를 ‘팬덤경제’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미 치열하게 경쟁하고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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