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위생허가 대행기관, 아직 중국 규정 변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혀

최근 잇츠한불은 기존의 달팽이라인을 9월 중으로 리뉴얼한다고 발표했다. 기초 12종을 비롯해 색조 13종 등 총 25개 품목에 이른다. 라인을 리뉴얼하는 것은 많은 자금이 투자되고 기존 제품과의 카니발리제이션 효과 등 위험성도 높아 신중하게 진행한다.

기존 라인의 리뉴얼 배경에 대해서 홍동석 대표와 김선영 마케팅 이사는 ‘중국내 가격 문란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잇츠한불은 달팽이라인 외에는 대표제품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연간 1,6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이번 리뉴얼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13일 IR 담당자는 전화 통화에서 “리뉴얼 준비는 끝났으며 마케팅 등 사정으로 10월로 조금 연기됐다. 특히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를 받았다”는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장 출시일이 조금 늦어지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달팽이라인이 중국의 위생허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달팽이성분의 위생허가는 잇츠한불의 숙원사업이다. 유근직 대표 시절에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다양한 루트에 접근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한때 긍정적인 신호는 감지됐다. 미샤의 달팽이크림이 위생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잇츠한불도 곧이어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승인을 받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때 국내 다수의 관계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중국의 담당자가 실수를 해 허가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자 문책설이 나돌고 있다. 미생물 증식 등의 위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승인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회고하고 있다.

이처럼 위생허가는 매우 중대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잇츠한불이 만일 중국서 위생허가를 받았다면 이미 방방곡곡에 서둘러 발표를 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는 잔치라도 열어야 할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어떤 발표도 나오지 않고 있어 다소 이상하다.

따라서 지난 수년간 중국의 위생허가 업무를 담당하고 중국에서 손꼽히는 위생허가 대행기관과 아주 막연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모 기업의 L임원에게 잇츠한불의 달팽이라인에 대한 위생허가 여부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L 임원은 “상해 위생허가 대행기관에 사실 관계를 문의한 결과 아직 중국은 달팽이 성분에 대한 위생허가 조치를 변경하지 않았다. 라인의 리뉴얼이기 때문에 많은 제품이 있으므로 앞으로 한두 개라도 체크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전해 주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해 둔 리뉴얼이므로 중국 위생허가는 반드시 추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시간 치밀하게 준비되므로 위생허가를 출시 기일에 맞춰 사전에 추진하는 상식적인 행동이다. 따라서 서너달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중국 시장 공략용으로 리뉴얼을 추진하면서 위생허가를 고려하지 않았다면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또 시장에서도 신구 제품 간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기존의 유통채널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