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없는 중소 브랜드 매출 타격 불가피해져...

중국 정부가 2019년 1월1일부터 ‘면세점 따이공’과 ‘왕홍’의 화장품 판매에 세금부과와 등록제를 시행한다는 발표에 대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앞으로 나타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국내 화장품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보다는 매출 하락 등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의 따이공 및 왕홍 판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들은 우선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면세점 따이공의 경우에는 많은 물량을 구매하는 기업형 따이공이다. 면세점에 론칭한 브랜드들이 순수한 관광객들만을 대상으로 판매활동을 한다면 외국인 면세를 제외하고 수수료와 입점비 등 제반 경비를 제외하면 이익을 보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면세점에서 구매할 경우 판매가 보다 매우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

비싼 수수료와 임대료를 부담하더라도 면세점 판매를 하려는 것은 기업형 따이공의 구매력 때문이다. 특히 아모레 등 대기업들은 브랜드 파워도 있고 외국 관광객에 대한 홍보효과가 있어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중소 브랜드들은 브랜드 파워를 갖추지 않고 있어 버티기 힘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세점 따이공 물량의 상당 부분이 위챗이나 전자상거래, 왕홍들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판매활동을 하려면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제약이 따르므로 현재 보다는 좋아질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금부과가 더 큰 장애 요인으로 등장할 것으로 이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행위를 하려면 우선 증치세가 가장 크다. 증치세는 부가가치세의 성격이고 지난해까지 17%였고 올해는 16%로 하락했지만 이에 대한 세금과 소득세 등을 모두 납부하면 이익률이 하락해 따이공들의 판매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따이공들이 기존의 판매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금으로 납부하는 손해만큼 국내 브랜드에 더 낮은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해올 수 있다.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면 매출은 유지되거나 상승하더라도 이익률이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국내 화장품은 사드쇼크 이후 또다시 고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다. 또 과거처럼 면세점에 입점하려는 화장품이 감소되고 이점이 상실돼 면세점 사업자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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