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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칼럼/사설 2018. 09. 21. Fri
칼럼/사설중국 화장품의 국내 진입 대비...'일본, 중국산 마스크팩 수용'지난해 중국 시장과 자국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뤄낸 댓가 제공

지금 우리는 중국을 우리의 화장품을 사주고 소비해 주는 시장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사드 쇼크 이후 중국의 화장품산업이 하나 둘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아직 국내 기술력에는 뒤처지지만 과거 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과거와 같은 중국 특수를 기대하면서 중국으로 진출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산자부의 8월 화장품 수출 통계에서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8월 한 달 동안 중국 수출이 1억 49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3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무튼 현재 국내 화장품은 중국을 우리의 제품을 판매하는 국가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의 기업들이 생산해 낸 화장품을 구매하고 소비를 한다는 것은 아직 생각조차하지 않고 있다.

주위를 둘러봐도 중국산 화장품은 찾아 볼 수 없다. 굳이 찾으라면 중국의 프랜차이즈인 ‘미니소’정도다. 국내에도 미니소코리아가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문구점(1), 편의점(2), 생활용품점(3) 등 6개 업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색조화장품류(49)와 눈화장용 제품류(10) 등 59개 제품을 수거해 중금속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미니소코리아의 색조화장품 블러셔(볼터치)제품 퀸컬렉션 파우더 블러셔 오렌지와 핑크에서 기준치의 약 10배를 초과한 안티몬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발표해 부정적인 이미지로 조금 알려졌을 정도다.

우리는 지금 사드 쇼크로 인한 중국발 매출 하락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냐는 문제를 가지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힘든 것은 충분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중국산 화장품의 국내 진출에 대한 대응프로그램도 함께 고민을 해야 한다.

지난 8월 27일에 중국의 마스크 팩 1위 브랜드인 이예즈(One Leaf)가 일본 드럭스토어인 Loft 등 500개 매장에 론칭했다. 앞으로 5,000개 매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자국의 화장품 브랜드가 우수한 품질력으로 평가 받은 쾌거이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신호라며 반색하고 있다.

이예즈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 배경은 일본의 드럭스토어가 먼저 제안했다. 또 론칭 이후 곧바로 일본의 인기 연예인과 매체는 이예즈에 대한 사용 후기를 올리거나 게재하면서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다. 여기다 일본 관광청은 해당 마스크 팩을 공식적으로 추천까지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중국의 이예즈 마스크 팩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일본의 유통과 연예인, 매체가 혼연일체가 돼 홍보를 해 주는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관광청까지 합세를 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다.

일본은 왜 이예즈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는 걸까?

중국 브랜드 진출이라는 산업적 측면의 의미인지 아니면 가격이 저렴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판매마진이 높다는 유통측면의 이익논리인지 아니면 정부차원의 경제적 논리인지 파악하기가 난해하다.

분명한 사실은 댜오위다오 중일 영토분쟁으로 중국 시장에서 침투율과 점유율을 높여가던 일본은 불매운동 등을 겪으며 한순간에 지위를 잃었다. 하지만 사드쇼크가 발발하면서 지난 2017년 동안 70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했으며 여행과 동시에 일본의 많은 화장품을 구매해 호황을 누렸다. 특히 중국의 바이오들도 한국이 아닌 일본산 화장품을 구매해 유통했다. 2017년 중국 시장에서 시세이도는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중국의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 같은 외부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놓고 보면 일본은 참으로 현명하게 처신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중국에서 올리는 수익에 대한 댓가로 중국의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일본에 진출했다면 우리나라도 진출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많은 규모를 수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수입하지 않는다면 중국 입장에서 보면 무역 불균형이다.

따라서 우리도 이제 중국 시장에 대한 효율적인 접근방식을 생각해야 하고 중국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입했을 경우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