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같은 구매행태 없을 시 매출 향상 등 차빌 빚으며 고전할 듯...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추석 보다는 국경절에 의미를 더 두고 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다. 이 기간에 많은 중국인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의 경우에도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가 중국의 국경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겠지만 화장품은 이들의 방문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사드 전까지 중국 관광객들이 입국해 로드샵 가맹점이나 면세점 혹은 사후면세점 등에서 대량의 화장품을 구매하면서 특수효과를 톡톡히 거두었다.

하지만 준비하고 대비할 시간도 없이 느닷없이 사드 배치를 빌미로 중국 정부가 국내 단체광광객 비자발급을 불허했다. 이때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아무튼 중국정부의 일방적인 관광제한으로 국내 대부분의 화장품은 지난 2017년부터 성장세가 멈출 정도로 타격이 심했다. 상장사 기준으로 보면 2016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거의 절반 정도로 하락했다. 이때 다수의 증권사와 화장품사는 사드 쇼크와 단체관광객 입국이 이뤄지지 않아 나타난 문제라고 지적했고 이것만 해결되면 주가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시도됐지만 단체관광객 허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2018년들어 후베이성과 충칭시, 상해 등에서 관광객 허용을 발표했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도시에서 관광 허용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월 23일에는 상해시의 관광허용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 같이 관광객 비자 발급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의 중국 국경절은 중국 단체관광객이 과연 얼마나 방한하는지 특히 방한 시 과거처럼 대량의 화장품 구매가 이뤄질지를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지난 2년여 동안의 단절되다시피 한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비자 발급을 허용해 주고 있지만 과연 얼마만큼의 관광객들이 이번 국경절 연휴에 우리나라를 찾을 것인지가 앞으로 증감 현상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한편 지난 2017년에 700만 명 정도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했다.

특히 중국 단체관광객이 이번 연휴 기간에 방한했다하더라도 과거처럼 대량으로 구매하는 패턴이 나타나는지를 잘 분석해야 한다. 단체관광객의 소량 구매행동이 발생하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매출달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국내의 내수부진과 유통 채널의 다변화 등으로 더 이상 국내에서의 매출 향상이 어려운 국내 화장품사는 당분간 고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화장품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하락하면서 2019년에 예정된 상장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롯데와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중국 국경절의 단체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34만원까지 자사 면세점 전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증정하거나 메이크업 쇼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선물 구매가 나타나면서 평소 보다 20-20% 정도의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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