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7억 달러 수입 시장 가운데 아시아 3개국 7억 달러 비중 기록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3년 연속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 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규모가 작았지만 2017년에 앞지르면서 우리나라가 3위의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아시아 국가 화장품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4위를 차지하면서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국과 어떤 관계를 수립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Global Trade Atlas가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 규모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1억 9,300만 달러, 2016년 24억 8,400만 달러, 2017년 27억 2,700만 달러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수입 규모 가운데 한국 등 아시아 3개국은 약 7억 달러를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입 규모 가운데 우리나라는 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2017년 기준으로 총 수입 규모 가운데 11.37%를 차지해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016년 대비 57.29%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했다. 지난 2015년 1억 2,600만 달러, 2016년 1억 9,700만 달러였다.

우리의 주요 수출국가인 중국은 4위다. 2015년에는 1억 5,800만 달러를 2016년에는 2억 100만 달러를 기록해 우리나라 보다 많았다. 하지만 2017년에는 2억 5,900만 달러로 우리나라가 더 많이 수출하면서 앞질렀다.

일본의 경우에는 2015년 7억 4,000만 달러, 2016년 8억 8,000만 달러, 2017년 1억 1,700만 달러 등을 기록해 7위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수입화장품 시장은 2017년 기준으로 보면 프랑스가 6억 3,800만 달러로 1위다. 이어 캐나다가 3억 8,900만 달러, 한국 3억 1,000만 달러, 중국 2억 5,900만 달러, 영국 2억 2,600만 달러, 이탈리아 1억 2,100만 달러, 일본 1억 1,700만 달러, 멕시코 1억 200만 달러, 스웨덴 8,600만 달러, 벨기에 9,2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한편 중국의 ‘부체미려’는 최근 보도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 파워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 말부터 미국에서 메이크업 블로거, 패션잡지, 뉴미디어 등에서 한•일 메이크업을 비교하거나 일본 화장품을 소개하는 내용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한국 화장품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2억322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1%를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9.38%이고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1억 1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11%를 증가했고 4.11%의 사장점유율로 7위에 올랐다.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한국을 초과하고 급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일본 화장품은 패션 센스가 없지만 품질이 좋고 기초에 충실하며 스킨케어 단계가 단순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주로 인터넷 슈퍼마켓을 위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세이도, SK-II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메이시(Macy’s),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 등 백화점이나 세포라 같은 화장품 전문매장에서, 중저가 브랜드는 아마존,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화장품 전문점에서도 일본 화장품 브랜드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화장품은 한국 화장품처럼 스킨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선진적인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뷰티 제품과 미국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일본 화장품은 신선함과 창의성으로 주목받는 한국 화장품과 컨셉트가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에선 일본 화장품과 함께 판매하면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선도 역할을 했던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 파워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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