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적인 운영기간으로 매출 10배 증가한 기업도 정착 못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10월 16일(화)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 화장품 전시장 사업 세부사항’ 자료를 공개했다.

보건산업진흥원에서는 대기업들에 집중되어 있는 화장품 생산실적의 양극화를 해소하고자 2012년부터 해외에 화장품 상설 전시장을 운영하며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해외 화장품 전시장 사업 세부사항(2012년~2018년 예정)

그러나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첫해보다 이듬해에 수출판매액이 급증했음에도 해외 화장품 상설전시장 운영을 이어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말레이시아에 설치된 전시장의 경우는 첫해인 2012년에는 1만 7천 달러의 판매액을 보였는데 다음해는 무려 138배가 증가한 238만 3천 달러의 수출판매액을 기록했고,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운영된 중국 전시장의 경우는 수출판매액이 2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한정적인 운영으로 사업참여 74개 기업 중 단 5개 기업만이 해외진출에 성공했고 특히 말레이시아 전시장에 참가한 한 기업과 러시아 전시장에 참가한 한 기업은 첫해보다 이듬해의 매출액이 각각 약 10배, 약 2.6배 증가했음에도 사업이 끝나 결국 해당국가에 정착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순례 의원은 “2년이라는 기간을 못박아놓고 전시장을 운영한다면 참여업체들의 해외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보건산업진흥원과 복지부는 산업부와의 협의를 통해 코트라가 참가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할 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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