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2만원대, 수천원대로 폭락...연구개발과 중장기 마케팅프로그램 제시 시급

화장품 로드샵이 시장을 안정시킬 정책을 시급해 마련해 발표해야 한다. 

현재 로드샵 가맹점을 메인 수익 모델로 상장한 곳은 잇츠한불(잇츠스킨)과 한국화장품(더샘), 토니모리(토니모리), 에이블씨엔씨(미샤) 등 4곳이다. 하지만 이들 로드샵은 올해 초부터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오늘(24일)의 경우에는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잇츠한불은 다른 로드샵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이 없었지만 최근들어 지속적인 하락으로 3만 원대를 지키지 못하고 사상 처음으로 2만 원대로 무너졌다.

또 한국화장품은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11,000원대를 힘들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1,000원대의 주가에서 상승하지 못하고 3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올 경우 1만 원대도 유지하게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블씨엔씨의 경우에도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한 매출 증대 전략 보다는 매장 리뉴얼 등 외형에 대한 보완을 전략으로 시장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오면서 주가가 계속 하락해 1만원대을 겨우 버티고 있다.

특히 토니모리는 매우 심각하다. 그동안 1만원대를 힘들게 유지해 왔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오늘(24일) 9,930원대로 추락했다. 사상 처음으로 1만원대 저지선이 무너졌으며 국내 로드샵 가운데 처음으로 천원대 주가 시대라는 오점을 남겼다.

국내 로드샵들이 이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것은 정책이 없다. 중국 특수로 그것도 중국의 도매상이나 따이공 등을 통한 성장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중국 세관의 따이공 수입 강화와 2019년부터 시행되는 따이공과 왕홍 등록제 및 세금부과 등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실력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특히 상장을 통해 수천억원을 벌었지만 빌딩 구입이나 토지 구입 등에 주력하고 연구 개발에 집중하지 못했다. 때문에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사실 달팽이크림이나 보라색 앰플 등은 이미 10여년이 지나 올드하지만 아직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의 유형은 수분크림부터 아이크림 등 수십 혹은 수백여 가지에 이르는데 이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만들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

여기다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 현상과 올리브영 등 새로운 메스 유통채널의 급속한 확산으로 경쟁력이 없어지고 있다. 또 근로시간 제한 및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제품 생산 원가가 올라가 대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 스킨푸드가 지난 8일 기업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국내 로드샵의 향후 성장성 여부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급속하게 번지면서 로드샵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이들 로드샵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력 강화밖에 없다. 신제품은 하루 이틀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신제품이 개발됐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검증을 거쳐 히트제품으로 거듭나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 홍보성 단타성이 아닌 중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해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이탈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상장을 통해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을 국가 및 산업 발전에 투입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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