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 경쟁력 향상과 고 부가가치 등 충분한 검토필요...

화장품 브랜드와 OEM사가 국익과 상생을 위한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다.

 

오늘(2일) 국내의 M 브랜드의 대표는 화장품협회를 방문해 현재 제품을 OEM으로 생산을 위탁할 때 제조원 표기 사항에 반드시 해당 OEM사를 표기하도록 해 현장에서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정을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M 브랜드 대표는 전화 인터뷰에서 “협회를 방문해 브랜드의 입장을 전달했다. 현행 제조원 표기는 2007년에 개정됐다. 특히 화장품에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에는 제조원과 판매원이 공동으로 책임을 지기 때문에 OEM사를 표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실에 맞는 방안을 토의해야 할 시기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중국 시장에서 우려스러운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유통은 초기에는 브랜드로부터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일정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의 유통들은 해당 제품에 표기된 제조원을 찾아 직접 생산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중국 바이어들은 해당 제조원에게 막대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카드를 제시해 이를 거부할 수 없을 정도다. 이렇게 제조된 제품은 중국에서 마케팅을 할 때는 국내의 이슈 제품과 같은 OEM사에서 같은 처방으로 제조했으며 가격은 저렴하다고 밝힘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제품의 판매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국내 브랜드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OEM 생산 보다는 브랜드를 판매해야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화장품은 브랜드가 생명인데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랑콤이나 에스티로더 등의 경우에도 수십 년에 걸친 브랜드 파워를 형성했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 특히 이들 브랜드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위탁생산을 하지만 제조원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왜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지 깊게 생각해야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국내의 일부 OEM사들은 국내 생산이 아닌 중국에 생산 설비를 직접 구축해 로컬 브랜드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굳이 생산할 필요가 없어지게 됐다. 국내 방문이 감소함에 따라 여러 가지 기회가 상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OEM도 국내 화장품산업의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상호간에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브랜드가 처한 입장을 충분히 검토해 국내 화장품산업의 미래 가치를 향상시키는 방향에서 토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화장품협회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에서 가끔씩 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도 제기됐지만 OEM사와 일부 소비자단체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현행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견 불일치로 식약처도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협회는 브랜드와 OEM 그리고 수입 브랜드 모두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주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검토해 볼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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