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철수도 어렵고 다른 업종 변경도 불황으로 쉽지 않아..."

스킨푸드가 지난 10월19일부터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곳곳에서 조윤호 대표가 직접 채권단과 만나 분주하게 협의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영업권 양도추진에 대한 물밑 협상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회생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킨푸드 가맹점들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안절부절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복잡한 양상이다.

 

경기도 E가맹점은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가맹점들이 형사나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백화점 등에 대해서는 채권을 위임한 상태이지만 로드샵 가맹점의 경우에는 보증금 개념이 따로 없어서 손해에 대해 민사를 준비하고 있다. 가맹점들은 기업회생이 되면 채권금액이 깎이니까 개인 재산으로 보상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대표가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판매도 본사가 단속을 게을리했다. 예전에 아이피어리스에 근무했던 P씨가 공급가보다도 싸게 판매해 가맹점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과 8월, 9월에도 매장을 오픈한 가맹점이 있다. 오픈하자마자 법정관리 상황이 발생했다. 본사가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명백한 사기행위다. 변호사를 선임해 형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흥의 A 가맹점은 “회생절차 신청 후에도 주문이 안 되고 있다. 본사에서 올 4월인가 5월에 현금화가 가능했던 돈을 모두 포인트로 전환해 계산서도 안 끊어주고 지원을 안 해주어 카드 수수료나 위약금 때문에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에 있는 사람들도 계약기간이 있어서 마음대로 그만두지도 못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투자 때문에 기다려 달라고 했고 9월부터는 정기세일도 할 수 있다고 해 기대를 했다. 하지만 법정관리가 결정됐고 여기다 경기도 좋지 않아 가게를 내 놓았는데 문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특히 본사가 위약금을 내지 않으면 폐점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가맹점들은 “현재 특별한 공지사항은 없다. 본사에 재고가 있는 것만 주문이 가능하다. 제품 공급은 거의 안 되고 있다. 매장을 철수하는 것도 쉬운 게 아니고 다른 브랜드로 업종을 변경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네상권이어서 보유한 제품이 있는 편이다. 제품 공급이 되고 있다. 공급이 전면 중단되지 않았다. 현재 폐점 매장에서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고 있다. 본사의 공지사항은 없다. 일부 다른 매장들은 폐점했다고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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