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치중서 탈피하고 제품 품질과 히트상품 개발에 전력해야...'

에이블씨엔씨의 일반 투자자들이 제품 개발에 대해 ‘쓴 소리’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가맹점과 제품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기존의 화장품 전문점을 프랜차이즈화하면서 로드샵 가맹점 국내 1호라는 유통의 혁신성을 추구했다.

이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3,300원짜리 마스카라다. 당시 화장품 브랜드가 유통 마진 등을 고려하면서 판매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3,300원이라는 가격은 충격이었다. 이어 랑콤 등 수입 브랜드들의 히트제품이나 베스트셀러를 모방했다. 물론 가격을 낮추었다. 이후 ‘가성비’라는 단어를 낳게 했다.

미샤는 모방 제품을 기반으로 한 낮은 가격이 시장에서 통했다. 이렇듯 소비자가 찾는 제품을 개발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서영필 창업자가 매각한 후 로드샵 제품 개발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에뛰드하우스의 마케팅 상무로 재직한 유효영씨를 전무로 영입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에이블씨엔씨의 종목 토론방에 제품 개발 능력에 대한 지적의 글이 두 편이나 게재됐다. 지난번 BI교체 때에도 조목조목 부당성을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었다. 다른 기업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미샤의 발전에 기대를 갖고 있는 진성 투자자들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외형에나 신경 쓰는 조잡한 제품 출시하지 말고’라는 게시글을 통해 ‘한물간 라인 캐릭터를 가지고 외형에나 신경을 쓰는 조잡한 제품 출시하지 말고 혁신성을 갖춘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어떻게 히트상품이 하나도 없는지 이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매장간판, 애들 장난감 같은 화장품 만드는 사이에 진짜 내실 있고 좋은 화장품 기업들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현 경영체제 대폭 수정하고 껍데기에 치중하는 경영 탈피하고 제품 품질과 히트상품 개발에 전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통령도 아끼는 수석보좌들 교체하는 마당에 에이블은 뭐가 예쁘다고 실적 꼬라박고 있는 경영진을 고수하는지... 요즘 화장품 트랜드를 잘 이해하고 무엇보다 여성, 바로 그 여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경영진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진짜 장사가 안 되긴 안 되나보다 단물 쏙 빠지고 한물간 라인캐릭터 상품을 또 우려먹는 거 보니. 진짜 포화점이고 한계인 것 같다. 캐릭터 자체가 퇴물인데. 거기다가 신제품을 결합하면 그게 될 일이냐? 예전처럼, 캐릭터가 화장품에 한정적이면 신기해서 사겠지만 요즘은 빵봉지, 라면봉지에도 붙어 있을 정도로 흔해서 아주 지루하고 식상하다고 여겨진다. 품질 좋은 히트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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