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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칼럼/사설 2018. 11. 16. Fri
칼럼/사설화장품, 광군절 매출 숫자에 불과...‘우리는 당신의 계획을 듣고 싶다'브랜드 파워 향상과 소비자 만족시키는 제품 개발에 중점 둬야...

한 달 정도 이어진 중국의 광군절(11월11일) 쇼핑 축제가 끝났다.

국내의 화장품 브랜드도 광군절의 판매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모든 브랜드가 그렇지 않겠지만 대부분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광군절을 앞두고 어느 한 브랜드도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무엇을 어떻게 진행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아무튼 올 한 해 동안 국내 브랜드는 과거처럼 중국 특수를 얻지 못했다. 또 한중 관계 완화 기류와 중국의 지방정부가 한국 단체관광객 허용을 발표함에 따라 국경절 특수를 기대했지만 예상 보다 저조했다.

그나마 다수의 브랜드가 이번 광군절때 매출 증가를 기록해 다행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상장사들이 3분기 실적을 계속해 발표하고 있다. 매출이 크게 증가한 곳은 없지만 영업적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뭔가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번 광군절 때 지난해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됐다고 발표하는데 3분기 실적을 보면 이 같은 매출 향상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영업적자는 오히려 심화되는 지표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 기업의 중국 지사장은 “실제로 광군절 매출은 11일에 발생하지만 이를 준비하려면 최소한 3분기(9월) 안에 수출을 끝내야 한다. 통관과 다시 중국 현지의 창고로 물류 이송, 배송 준비 등이라는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광군절 매출은 이미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풀이다.

특히 현재 브랜드들은 매출 향상이라는 숫자에 치중하고 있다. 매출이든 영업이익의 증감 현상이라는 수치에 극단적으로 예민할 필요가 없다. 부족하면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광군절 생태계를 정확히 진단하고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현재 중국의 일부 대학교수는 광군절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광군절을 통해 중국의 소비자들은 품질력이 좋은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당초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특성을 보면 한순간에 변화를 추진한다. 창립자인 마윈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따라서 티몰의 광군절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할 수 없다. 중국 정부와 티몰의 동향을 계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마케팅의 최종적인 목적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광군절 등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결국 중국 여성들이 선호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광군절 마케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1월부터 신제품을 론칭하고 다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 진입해 해당 제품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광군절 때 할인을 통해 매출과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켜 다음에는 더 나은 효과가 기대된다는 계획이 필요하다.

매일 숫자에 얽매이니 주식 시장에서나 관련자들은 왜 실적이 저조하냐만 가지고 따질 수밖에 없다. 실적을 맞추다 보니 영업적자를 감수하고 판매를 해야 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숫자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비젼을 제시해야 할 때다. 이 같은 발표는 어느 브랜드도 하지 않고 있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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