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블루라이트 화장품 시장에 대해 국내 화장품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기준점을 현재로 볼 때 국내 브랜드의 경쟁력은 높지 않다. 이미 중국 등에서는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외국에서 피부 재생 등 치료목적에 가깝게 사용해왔던 ‘블레미시 밤‘을 현재 사회에 맞게 재해석한 ’비비크림‘을 세계로 확산시킨 국내 화장품의 창의력을 고려한다면 늦었지만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또 최근의 트렌드는 성분의 안전성도 중요하지만 과학적인 근거 중심의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되고 있다. 일례로 화장품과 의약품의 중간 단계인 코슈메슈티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블루라이트 화장품의 효능에 대한 객관성 있는 연구 및 결과자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티 블루라이트 기능을 가진 화장품은 이미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중국 마스크 팩 대회’에서 하심락(何乐心) Mintel유한회사 북아시아 고급분석가는 변화하고 있는 '마스크 팩 소비자'에 대한 발표를 통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면서 안티 블루라이트 마스크 팩이 개발됐다. 또한 타오바오의 2017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야간에 타오바오를 사용하는 소비자 수가 80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을 위한 마스크 팩은 새로운 성장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 주문기(周文棋) 민텔 미용분석가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블루라이트 마스크팩 경우에는 아직 관련 조사 자료가 없지만 피부케어시장에서 안티 블루라이트 기능 마스크 팩이 이미 개발돼 소비자의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국내 브랜드들은 안티 블루라이트 화장품에 대한 발표가 거의 없었다. 혹시 개발을 해 놓고 홍보 등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아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콜마가 지난 6월에 안티 블루라이트 화장품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했다. 한국콜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포함된 범부처 추진주체인 ‘나노융합2020사업단’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되어 ‘블루라이트 차단 자외선차단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2020년말까지 34개월 동안 총 34억6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게 되며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기술연구개발을, ㈜티엠씨가 원료 생산을, 한국콜마가 화장품 제조를 각각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색조화장품연구소 계성봉 수석연구원은 “블루라이트 차단 기술을 자외선차단제는 물론 다양한 메이크업 화장품에 적용해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국책과제로 선정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술을 선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독일의 고기능 자연주의 화장품 안네마리보린을 수입판매하는 ㈜엠에스코(대표 서문성)가 안티에이징, 항산화, 안티 블루라이트에 효과가 있는 ‘3in1페이셜오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에는 메리골드에 포함되어 있는 루테인 성분이 블루라이트를 흡수시켜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하여 전자 및 모바일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로 인해 손상되는 피부를 보호하고 활성산소의 활동을 막아내는 항산화 작용이 있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따라서 안네마리보린은 ‘스마트폰, 모니터, TV 등 각종 스마트 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자외선에 이어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유해물질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뷰티 업계에서 안티블루라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in1 페이셜오일은 하루 종일 블루라이트에 노출되어 있는 피부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며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높은 밤 시간대에 블루라이트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 애경이 안티 블루라이트 시장에 가세했다. 애경은 안티 블루라이트 콘셉트로 눈가 전문 화장품 브랜드 ‘아이솔브’(isolve)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솔브는 블루라이트 차단 효과가 있는 루테인 성분에 주목해 제품을 개발했으며 블루라이트 차단은 물론 자외선 차단, 피부 항상화력, 탄력 및 보습 등에 효과적인 성분을 처방해 눈가 피부 관리를 돕는다고 밝혔다.

아이솔브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조사를 통해 현대인과 떼어놓을 수 없는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가 안구 건강은 물론 피부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눈가 전문 브랜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애경은 자체 조사에서 에스티로더(Estee Lauder)는 수면 부족과 자외선, 블루라이트 등 외부 환경적 요소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수퍼차지드 아이 젤 크림’을 디올(Dior)은 ‘프레스티지 라이트-인-화이트 더 유브이 프로텍터’로 안티 블루라이트 시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화장품 브랜드 CHUNJI는 ‘COFFEE ACTIVATING TONER’, TST는 ‘Tin Scret Blu-Ray Protection Facial Hydrating Cream’ 등을 개발해 안티 블루라이트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내 브랜드는 헤라(HERA)의 자외선 차단제인 ‘선 메이트 엑설런스’와 BRTC의 ‘모이스처 에센스 선’, 톤28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안티 블루라이트를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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