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주문량의 유연한 대응과 온라인 플랫폼 적극 발굴해야...'

스킨푸드의 기업회생(법정관리) 사태가 쿠웨이트까지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화장품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재희 코트라 쿠웨이트무역관은 최근 ‘한국산 화장품∙미용용품, 쿠웨이트 진출 가속화’라는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이전에 쿠웨이트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는 ’0‘에 가까웠으나 최근 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스킨푸드는 불모지난 다름없는 시기인 2015년에 쿠웨이트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스킨푸드 매장이 오픈되기 전까에는 일부 의약품 바이어가 한국 화장품을 대형 유통망에 유통하거나 SNS상 개인 판매자들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스킨푸드가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대형 쇼핑몰 입점 등 큰 성공을 거뒀고 2016년부터 한국 관광을 통해 한국 제품을 접한 쿠웨이트인이 증가하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8년 4월 쿠웨이트 최대 규모 쇼핑몰 Avenue Mall에 에뛰드하우스가 입점했으며 이외에도 뷰티 살롱과 스파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 등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스킨푸드의 가치를 평가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내 한국 화장품 진출을 선도했던 스킨푸드의 경영악화로 현지 에이전트가 제품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에이전트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다른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 무역관은 ‘쿠웨이트 바이어는 한국과의 거래에서 최소주문량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인구 수가 많지 않아 바이어들의 최소주문수량이 적으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주문량이 점차 증가할 수 있다’며 유연성있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쿠웨이트 바이어들이 사업규모를 확장해 인근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란 시장에 제품을 납품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단시간에 많은 판매를 요구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쿠웨이트는 온라인 뷰티 플랫폼이 화장품의 주요 유통경로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바이어를 발굴한다면 충분히 쿠웨이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드러그스토어, 화장품 전문 취급점, 대형 유통매장 등 오프라인은 입점과 진열비용 등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지만 온라인 유통망에 진출 시 제품 마케팅에 대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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