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40여 개 품목 총 90여만 개 제품 생산 시작

스킨푸드(대표 조윤호)의 기업회생 노력이 지난 10월19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생산차질이 조금씩 해결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가맹점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을 하고 있어 이를 최소화시키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경기도의 두개 가맹점은 “빠른 시일 안으로 인기상품 중심으로 20가지 제품이 생산돼 가맹점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원활한 제품 공급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가맹점들은 월세난 인건비 부당 등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다. 폐업 시 위약금 부담도 없어졌다. 그러나 다른 가맹점으로 전환하더라도 재고 처리 등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 권리금 등 투자금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스킨푸드라는 브랜드가 너무 아깝다. 하지만 기업회생절차 신청 전에 가맹점을 오픈한 사례로 가맹점들은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가맹점의 탈퇴를 최소화해야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킨푸드는 오늘(28일) 주요 인기제품 40여 종에 대해 금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10일부터 생산 중단 이후 40여일 만으로 제품 생산은 27일부터 본격 재개됐다. 제품은 소비자 수요가 높은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오프' 등 40여 개 품목으로 총 90여만 개가 우선 생산된다.

주요 인기 품목에 대한 일본 및 국내 일부 거래선의 조속한 공급 요청이 있었고 이에 선입금을 받고 상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납품은 생산 재개 시점 약 2~4주 뒤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생산 제품 중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는 국내 주요 뷰티 플랫폼 '화해' 및 '글로우픽'에서 에센스 부문 1위를 차지해 제품력과 꾸준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생산 재개 후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해당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입금분을 우선 조달하고 점차 범위를 확대해나가면 매장으로의 제품 공급도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공급이 본궤도에 오르면 유동성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킨푸드는 향후 생산 품목 수를 합리화하여 운영 비용 절감과 생산 리드타임 단축을 도모하고, 주요 포장재는 공용화를 추진해 상품원가율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공급을 정상화함과 동시에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속적인 영업 활동을 위해 생산을 진행하는 한편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또는 해외 법인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해외 영업권 양도를 통한 자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중국위생허가(CFDA)를 800여건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아마존 내 브랜드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월8일 스킨푸드는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11일 만인 19일에는 서울회생법원 제3부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 받았다. 29일에는 CRO(Chief Risk Officer, 경영위험전문관리임원) 선임을 완료했으며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제도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스킨푸드는 이번에 생산 재개하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해당 품목은 '시어버터 퍼퓸드 핸드 크림' 10종과 출시 이후 10여년간 가격을 한 번도 인상하지 않았던 '마스크 워시 오프' 2종으로, 품목 별로 1,000원에서 최대 2,200원 인상된다. 원자재값 상승과 제작단가 인상 등 여러 가지 외부 요건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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