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만 다른 비슷한 화장품 보다는 새로운 카테고리 창출해야...

국내 화장품 가맹점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급기야 아리따움 등 가맹본부는 가맹점들의 수익을 향상시켜 이탈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브랜드를 대행 판매하는 등 극약처방까지 동원하며 가맹점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화장품 가맹점은 편의점과 운영 형태가 다르다. 편의점은 가맹본부가 직접 다수의 브랜드 제품을 일률적으로 공급해 주는 시스템이지만 화장품 가맹점은 가맹본부가 직접 생산하는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아리따움 가맹점은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원할한 소통으로 마케팅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가격 혼란을 방지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아리따움과 더페이스샵이 가맹본부의 제품이 아닌 다수의 타사의 브랜드나 제품을 해당 가맹점을 통해 판매해 가맹점의 수익 향상을 보전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타사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전문 유통사업을 시작하는 의미이다. 또 여기에 중소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베끼기 논란에 휩싸이는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가맹본부의 타사 제품 판매는 가맹점들의 경영환경 개선이 근본적인 목적이다. 가맹본부의 제품이 아닌 다양한 타사의 제품을 비치함에 따라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 기회를 제공하면서 가맹점의 매출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타사의 제품 역시 화장품이다. 당장은 이색적일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줄 수 없다. 굳이 해당 가맹점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쇼핑몰이나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언제든지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화장품 보다는 뷰티와 관련한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이 더 적합하다. 현재 뷰티 영양제(먹는 화장품, 이너뷰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에 다르면 국내 뷰티 영양제 시장은 지난 2011년 500억 원에서 2015년 4,000억 원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의 뷰티 영양제 시장은 2017년 8900만 달러에서 2018년 61.8% 증가해 약 1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트라의 미국 뉴욕무역관의 보고서도 ‘미국의 뷰티 영양제시장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뷰티 영양제 주요 브랜드에 전문 투자가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뷰티업체들도 미용 영양제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일본이 20%로 가장 높고 영국이 11%, 한국이 8%, 미국은 4위다. 국내 기업의 진출이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뷰티 영양제 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비타민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동시에 수분공급이나 색소침착 개선 등 뷰티를 추구하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비슷한 타사의 화장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뷰티 영양제 카테고리 접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현재 세포라도 뷰티 영양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리브영도 해당 제품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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