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물류기지 구축 끝내고 소비자 빅데이터 확보...
중국의 화장품 유통이 변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국내 모 기업의 중국 지사장으로 몇 년째 근무하고 있는 K씨는 “최근 들어 중국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몇 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중국의 내수경기가 점점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 화장품 시장도 경기의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의 성장 일색이 아닌 매출 하락 등의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시장질서 변화에 따른 예측과 대응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까지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 크게 성장하면서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주목할 만한 유통변화가 나타났다. 이른바 ‘신유통(신소매)’로 지칭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유통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해당 매장에서 제품을 구비하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후에 택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배달되는 편리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K 지사장은 “중국 여성 직원들과 미팅을 갖고 이 같은 신유통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들은 친구들과 같이 쇼핑이나 식사를 하면서 시간이 나면 오프라인 매장에 들려 다양한 화장품을 체험하고 사용 후기를 남기면서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또래의 많은 친구들도 이 같은 시스템을 선호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여성 직원들은 대학을 졸업한지 2-3년 정도의 연령대다.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과거에 소비자의 구매의 편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로드샵에서 이를 시도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가맹점들이 매출 하락을 이유로 반대함에 따라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 지사장은 “신유통의 구매행태가 아닌 이면이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A라는 소비자의 화장품 소비량 등 모든 구매패턴 정보가 앞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다. 또 하나는 물류시스템이다. 중국의 아무 지역서 제품을 구매하면 이틀 안에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광군절에 티몰을 통해서 직접 제품을 구매해 보았다. 이틀 후에 배달됐다. 물류기지가 전국 주요 지역에 설립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재고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재고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빅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와 공급량을 예측하고 있다는 계산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