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1개 종목 가운데 무려 31개 종목서 주가 하락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참으로 힘든 한해였다.

사드 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순간에 모든 상황이 역전됐다. 누구도 예측하거나 혹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우왕좌왕하면서 사드 해제 즉 금한령 해제와 단체관광객 비자 허용, 따이공 회복 등을 기대했다.

다소 기류가 완화됐지만 상황은 과거와 같은 상태로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화장품과 증권가에서는 사드 완화와 단체관광객 허용 등을 지속적으로 호재로 발표했다.

화장품기업과 애널리스트의 사드완화와 단체관광객 허용이 되면 곧바로 원상회복할 수 있다는 이 2년 동안의 똑같은 주장에 대해 투자자들은 초기에는 심리적 안정과 기대를 주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계속 나타남에 따라 안이한 대처와 특히 실력이 없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

기업들은 사드 전의 매출 회복 및 증가는 찾아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매출은 증가해도 영영이익이 악화되는 기이한 현상이 심화됐다.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순간부터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였다.

주식 시장에서 이 같은 실적이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12월 28일 현재 화장품 종목은 총 41개사다. 이들의 2018년 1월2일 주가와 12월28일의 주가를 비교했다. 전체 41개 종목 가운데 무려 31개 종목에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의 경우에는 2017년의 사드라는 경색분위기가 완화되거나 내성이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이 주가가 하락한 것은 화장품에 대한 매력이 추락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화장품이 지난 2년 동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시장의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

그러나 이 같은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41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에서만 주식 보유량이 감소됐으며 나머지 종목에서는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떠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화장품이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다. 따라서 2019년부터는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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