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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 화장품 2019. 01. 04. Fri
화장품국내 화장품, 중국 시장서 '사면초가'...'새 판 짜야한다'무리한 매출 요구, 인지도 올라가면 총판교체, 가격 혼란, 신제품 개발 없어...

2019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을 견인할 만한 새로운 차세대 제품이 없다는 비관적인 분석이 중국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인으로 우리나라 화장품의 중국 시장 진출 및 관리를 수십년째 해오고 있는 상해의 몇몇 전문가들은 전화 통화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에서 호황을 누렸지만 사드 이후부터 주춤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드 문제가 다소 완화된 지난 2018년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을 눈여겨 보았다. 지난 2017년에는 몇 개 제품이 주목됐다. 하지만 2018년에는 한국의 화장품 가운데 주목을 받거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각 성에서 개최되는 각종 해외 화장품전시회에 참석했다. 한국의 참가 브랜드의 10-20% 정도만 알고 있는 브랜드이고 나머지 80-90%는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만큼 기존에 알려진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어 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들 신생 브랜드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에 한국의 화장품을 유통해왔던 유통업자들도 한국의 화장품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일부 유통업자들은 한국의 브랜드를 초기부터 고생해서 중국 시장에 론칭하고 성장시키면 뒤이어 총판이 교체되거나 아니면 곧바로 한국에서 따이공이나 제3자를 통해 시장에 진입돼 사업을 망하게 한다. 특히 현지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채 해마다 막대한 판매액을 요구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매상의 경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일부 알려진 특정제품만 취급하고 있다. 대신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고 여기서 이익을 취하는 자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소매상들은 한국의 화장품이 인터넷 등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판매도 어렵고 이익이 없어져 더욱 기피하고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가 상승하는데 한국의 화장품을 판매해서는 균형을 이룰 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화장품의 시장 경쟁력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는 전 세계 각국의 화장품이 진입해 있다. 그리고 중국의 로컬 화장품이 높은 발전을 했다. 고가 시장은 랑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중가 시장은 로컬 브랜드가 저가 시장은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브랜드가 위치를 굳히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은 더 이상 가성비를 주장할 수 없게 됐다. 최근에는 일본의 화장품이 새로운 기술 등을 앞세우며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의 경우에도 한국의 화장품에 대해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의 다양한 제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한국의 화장품은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 보다는 기존의 제품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내수경기도 위축되고 있어 앞으로 영향을 줄 것 같다. 요즘에는 먹는 것 외에는 지출을 가급적 줄이는 행동이 나타나고 있다. 상해의 대형 쇼핑몰을 방문하면 과거에 비해 썰렁하다”고 말했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