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선 한국 브랜드 투자 후 중국내 판매권 갖고 독자 영업..."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지난 2년 여 동안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사드로 인한 반함 감정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중국 빅 3 전자상거래업체에 한국 화장품을 소싱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씨와 국내의 모 브랜드 중국 현지 지사장을 맡고 있는 B씨는 “사드로 인한 2년 동안 중국 화장품 시장은 큰 변화가 있다며 앞으로 국내 브랜드가 중국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드 전의 경우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코스메틱’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우선적으로 총판권 획득 등을 제시하면서 취급하고 싶어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지위가 있었다. 중국 유통들도 가격도 안정적이어서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이때에는 중국 로컬 브랜드가 성장하지 않고 시장 자체가 성장기에 있었기 때문이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들은 “사드라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분위기 등으로 위축됐다. 이후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중국 유통이나 소비자들이 변화를 시작했다. 2019년에는 그 양상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브랜드 지명도가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은 존재한다. 반면에 브랜드 상대적으로 미약한 화장품의 경우에는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사드 전에는 판매권에 대한 범위와 공급가격이 주요 의제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화장품이 최저가로 공급을 한다고 해도 결정을 망설인다. 그리고 중국내 마케팅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고 있다. 해당 브랜드가 중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당신의 브랜드이므로 일정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 변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최근에 한국의 모 브랜드의 경우에도 연간 5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특히 과거에는 연간 얼마정도의 구매를 하겠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이 같은 조건도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사드 이후 일본의 화장품이 많이 진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화장품의 경우에도 20-30%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부분이 마케팅 비용으로 환산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일부의 경우에는 일정 지분을 투자하고 브랜드 판권만 요구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A 브랜드의 중국내 판매권한만을 확보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국 판매와 다른 국가의 판매는 한국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별도의 마케팅 비용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의 로컬 브랜드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한국의 OEM을 통해 생산을 허거나 중국에 진출한 국내의 OEM사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제품을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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