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사이트 몰 폐쇄, 창고에 재고가 넘치고 있다'는 걱정 제기돼...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이 국내 화장품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사다.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을 놓고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수의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이 제도는 기존의 따이공의 구매활동을 크게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영향력이 적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면세점 화장품 등은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따이공 및 웨이상 폐업 관련 부정적 뉴스 플로우들이 부정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에 중국의 국내 화장품 유통인과 국내의 모 OEM사의 임원은 제도 시행 초기이므로 부정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언론은 홍통 시장을 예로 들면서 따이공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선 중국에서 국내 화장품 지사장을 십여 년 넘도록 역임하고 있는 M시는 “변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걱정이 많다. 특히 따이공의 활동무대인 면세점 매출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한국의 다수의 화장품들이 창고에 재고가 쌓여있다는 소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물량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일부에서는 중국에서 재발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재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의 판매점을 서치하면 사이트를 폐쇄하고 운영하지 않는 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이미 시장에서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폐쇄를 한 원인은 정상적인 무역의 경우에는 구매한 영수증이 있지만 따이공의 경우에는 이를 증빙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의 모 OEM사의 임원은 “국내의 중소 브랜드들의 화장품을 개발 공급해 주고 있다. 현재 이들 브랜드에서 재발주가 없어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른 따이공들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브랜드의 경우에는 아직도 위생허가를 받지 않고 판매해온 제품이 있다. 이런 제품의 경우에는 전자상거래법 시행과 맞물려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해 앞으로 적잖은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의 한 매체는 ‘홍콩 고급 화장품 체인 소매점인 샤샤(Sa Sa International Holdings Ltd)의 지난 2018년 3분기(10~12월) 매출이 홍콩시장과 마카오 시장의 3.7%를 하락했다’며 전자상거래법 시행을 앞두고 따이공 구매상들이 신중하게 행동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반면에 국내의 한 증권사의 리포트는 ‘홍콩향 수출액은 특히 작년 3월 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약 30% 를 차지했는데, 12월 6,700만달러로 급감했다. 홍콩향에서도 기초 화장품보다는 중소형 브랜드가 강점을 보인 마스크팩 등이 급감한 것으로 보여 단일 품목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업체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전자상거래 시행 때문이라는 해석은 하지 않았다.

아무튼 증권사의 리포트처럼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이 영향이 없어야 한다. 사드 이후 그나마 면세점 수출을 통해 성장을 견인했다. 심각한 영향이 나타나면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하지 못한 현 상황에서 타격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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