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에이본 공장, 당분간 에이본 제품 생산 기지로 역할할 듯...

엘지생활건강과 에이본(AVON)은 어떤 관계일까?

엘지생활건강은 M&A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더페이스샵도 그 중의 하나다. 2019년 1월 9일에 전격적으로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에이본 공장을 793억 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또 지난 2018년에 4월 24일에 엘지생활건강의 100% 자회사 긴자스테파니가 에이본 재팬을 1,050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1년여 동안 엘지생활건강은 일본 에이본과 중국의 에이본 공장을 인수해 에이본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1년 사이에 총 1,843억 원을 지불한 셈이다. 다만 일본 에이본은 엘지생활건강이 중국 광저우 에이본 공장은 더페이스샵이 인수합병해 주체로 다르다.

특히 중국 에이본 공장의 경우에는 엘지생활건강이 인수해도 무방한데 굳이 더페이스샵을 내세운 이유가 궁금하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018년 중국 왓슨스에서 전면적으로 철수해 기반이 약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엘지생활건강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에이본이 2019년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중국 광저우 공장을 엘지생활건강에 매각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중국의 뷰티망은 보도했다.

강서창 에이본 중국 시장부 수장은 “에이본 글로벌은 ‘Open Up AVON'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현지 탐사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더 많은 파트너십을 구축해 연구개발, 제조, 소매 등 다방면에서 심도 있는 개방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또 에이본은 자회사인 광저우의 생산제조업체를 엘지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에 매각했다. 그리고 양사는 장기 생산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에이본의 '딥 오픈' 전략의 중요한 일환으로 브랜드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이본은 LG생활건강에 광저우 생산시설을 매각함에 따라 엘지생활건강의 현지 지식, 일류 제품, 전문 능력과 인프라를 개발해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장기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따라서 에이본은 ‘Open Up AVON'이라는 정책에 따라 엘지생활건강에 광저우 공장을 매각해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하고 광저우 공장을 통해 에이본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을 받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당분간 더페이스샵의 광저우 공장은 에이본의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측면으로 보면 엘지생활건강이 에이본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인 셈이다. 인수 발표 후 일각에서 ‘엘지가 중국에서 OEM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때 엘지는 “OEM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또 에이본은 국내 기업과의 관계성을 구축해 국내의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 능력, 시장 개척 등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엘지도 에이본의 통해 중국과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배경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