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전에 비해 4,50% 감소...40%정도의 높은 임대료, 인건비 인상이 직격탄

중국에 거주하는 우리의 교민들의 엑소더스가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상해에 형성돼 있는 ‘코리아 타운’ 내의 식당 등 상가들이 줄줄이 폐업을 하고 있어 중국은 더 이상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지면서 현장을 중심으로 ‘탈 중국’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기업에서 10년이 넘도록 근무하고 있는 P씨는 “국내 교민들이 북경과 상해에서 사드 전과 후를 비교하면 40-50%정도 감소했다는 발표를 영상관을 통해서 들었다. 상해의 경우에는 사드 전에는 7,8만영으로 추산했고 많게는 10만 명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현재는 4만에서 4만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상해에 ‘코리아 타운’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는 한국 식당과 커피숍, 식품 등 한국의 문화가 집중돼 간접적인 홍보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들 한국의 상점들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커피숍은 이미 철수 했으며 카페베네도 다음달에 철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식당도 마찬가지다. 이미 폐업한 곳도 많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식당도 50% 이상이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폐업한 식당은 중국 식당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류도 참단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웅진 등 수많은 브랜드가 이미 거의 철수한 상태이며 농심이나 청정원 등 브랜드가 파워가 있는 곳 몇 개만 살아남았다. 그나마 화장품만 현재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식당과 커피숍이 철수하는 이유는 높은 임대료 인상이다. 실제로 평소에 친하게 알고 있는 지인이 운영하던 커피숍의 경우에는 지난해까지 임대료가 10만 위안 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14만 위안으로 인상됐다. 커피 한잔 값은 24위안이다”고 설명했다.

“상해의 집값도 매우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시 하락해 기존 보다 20-30% 정도 하락했지만 매매가 되지 않고 있다. 집값 인상은 기존에 한의 지사들은 부장 등 3-5명이 파견됐으며 이들에게 집세 및 자녀 학비가 보조됐다. 하지만 중국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수익이 저조해져 본사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인원 축소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상해에서 사업을 포기한 일부 교민들은 집을 팔고 본국으로 가지 않고 동남아시아로 가고 있다. 임대료와 물가 등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봉제, 원단 등은 이미 생산기지를 동남아시아 국가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인 M씨는 “중국의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고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농촌지역 사람들이 대도시에 있는 직장은 다닐 수 있지만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다른 도시로 이주를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도시에 직장을 다닐 경우 자녀는 본인이 태어난 지역에서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농촌지역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생겼다. 굳이 낮설은 대도시에서 자녀와 떨어져 생활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이들이 고향에서 거주하면서 취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귀향해서 돌아오지 않는 사례가 부쩍 증가하고 있어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중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높은 집값과 임대료 상승, 인건비 상승, 경지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변수를 고려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대처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OEM 및 일부 기업이 중국에 설립해 가동하고 있는 공장도 많은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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