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경제사절단 포함...총리,식약처, 산자부 등 정부부처가 지원책 발표'

문재인 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화장품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화장품은 국내 산업에서 비중이 약했다. 대중지나 경제지 역시 화장품 뉴스가 없었다. 간혹 포장 공간 비율 위반 내용이나 금지성분으로 인한 피해, 소비자단체들의 뉴스가 전부였다.

하지만 화장품산업이 최근 몇 년째 비약적인 성장을 하면서 지난 2018년에는 수출 총액만 60억 달러를 달성했다. 따라서 요즘에는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단순한 신제품 뉴스나 특정 유통채널에서 브랜드에게 수상하는 어워드 등 화장품 관련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그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이 같이 사회적 주목을 받게 된 외부환경의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화장품이 동승하는 영예를 받았다. 이때가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 화장품 인사들이 참석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위상이 올라갔다.

특히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지만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가 부드러워지면서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급격히 증가했다. 이때 중국은 국민 소득 증가로 화장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로 중국과 외교적 마찰이 불거지면서 한한령과 단체관광객 불허 등으로 적잖은 고초를 겪었다. 지금도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 회복 등을 추진하면서 박근혜 정부시절처럼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양국 관계가 완화되고 있지만 중국은 변했다. 시장이 정비되고 자국 산업육성 등에 맞물려 과거처럼 활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해외 순방이 있었지만 경제사절단에 화장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때 화장품은 중국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매우 심각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등은 좌절하지 않고 미국과 유럽, 중동, 아세안 국가의 시장 개척을 위해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개척했다.

이 같이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던 문재인 정부가 2019년에 화장품에 대한 지원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혁신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며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혀 경제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비췄다.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는 1월 25일 충북 청주의 LG생활건강 사업장을 찾아 LG생활건강 '후'의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김홍기 부사장 등경영진을 만나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 '후'를 비롯해 앞서가는 제품을 만든다는 LG생활건강에 왔다"면서 화장품 수출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최성락 식약처 차장은 1월 29일에 서울 마포구 소재의 에스쁘아 홍대 메이크업 펍을 방문해 맞춤형화장품 현장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1월 30일에는 류영진 식약청장은 한류와 연계한 화장품·식품 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맹사업 진흥을 위한 “2019년 가맹사업진흥 시행계획”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해 발표하면서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 등 한류 확산지역에 외식․뷰티 등 뷰티 타운을 조성해 나간다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화장품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의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발표되면서 이낙연 총리와 식약처, 산업통상자원부가 잇따라 화장품에 집중적인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화장품협회는 “정부가 갑자기 화장품 지원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앞으로 해당 지원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정기총회 등을 거쳐 세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고 짤막하게 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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